국내 모텔 객실에 초소형 몰래카메라를 설치한 후 수천명의 투숙객 사생활을 해외 성인사이트에 생중계한 사건을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CNN은 20일(현지시간) '수백개의 모텔 객실에 카메라가 설치돼 실시간으로 중계됐다’는 제목으로 이번 사건에 대해 보도했다.
범행 수법과 피해 규모, 범행으로 벌어들인 수익 등을 상세히 설명했다.
CNN은 지난해 서울에서 여성 수천명이 동참한 포르노 반대 시위에 대해 언급하며 한국 몰카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CNN이 인터넷상 몰카 피해 여성의 영상을 지워주는 일을 하는 컴퓨터 전문가 이지수 씨를 인터뷰 했다.
그는 "몰카 영상 삭제를 의뢰한 피해자들은 모두 심각한 정신적 고통을 받고 있다"며 "그들은 길 가던 사람들이 자신을 알아볼까 두려워한다"고 말했다.
BBC는 계단에서 여성의 치마 속을 몰래 촬영하는 길거리 몰카도 횡행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한국 몰카 피해 신고가 지난 2012년 2천400건에서 2017년 6천 건으로 늘었고, 2017년엔 5천400여명이 몰카 범죄로 경찰에 체포됐다고 언급했다.
모텔 몰카 해외 생중계 사건은 IT 전문 외신들도 다룰만큼 큰 파장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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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IT 매체 더버지는 "모텔 몰카를 주도한 범인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며 "1mm 초소형 카메라를 헤어드라이기, 벽 등에 숨긴 후 월간 이용료를 받고 투숙객 사생활을 중계하는 영업을 해왔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한국에선 몰래카메라를 줄여 'molka'라고 부른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