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업무용에 최적화 고성능 메시 와이파이

넷기어 오르비 프로(SRK60)는 유무선공유기 역할을 하는 라우터(SRR60)와 기지국 역할을 하는 새틀라이트(SRS60)로 구성된 메시 와이파이 유무선공유기다. 라우터에는 데스크톱PC·스마트TV 등 유선 기기를 세 대까지, 새틀라이트에는 네 대까지 연결 가능하다.

와이파이 최대 성능은 AC3000급이며 2.4GHz(400Mbps) 1개, 5GHz (866Mbps·1733Mbps) 2개 등 총 3개 주파수 대역을 쓴다. 이 중 하나는 기존 유무선공유기와 연동하고 나머지 주파수 대역을 활용하는 트라이밴드 방식이다.

최대 350제곱미터 넓이를 커버 가능하며 최근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새틀라이트를 최대 7개까지 연동할 수 있게 됐다. 가격은 라우터와 새틀라이트가 각각 1대씩 포함된 키트 기준 95만원.

■ 유선·무선 등 환경에 따라 추가 방식 선택 가능

새틀라이트 상단 LED 색상이 연결 상태에 따라 변한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오르비 프로에 새틀라이트를 추가하며 와이파이 영역을 넓히는 방법은 라우터와 새틀라이트를 이더넷 케이블로 연결하거나, 5GHz 와이파이를 이용하는 방법 등 두 가지다. 속도와 지연시간을 최소화해야 하는 환경에서는 유선이, 케이블 배치가 곤란한 환경에서는 무선이 편리하다.

라우터 설정 메뉴에서 새틀라이트 연결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이 중 라우터에 새틀라이트를 무선으로 하나씩 추가하는 과정은 비교적 간단하게 진행된다. 설정 메뉴에서 새틀라이트 추가 메뉴를 클릭한 뒤 본체 뒤의 싱크(SYNC) 버튼을 누르고 잠시 기다리면 설정이 마무리된다.

새틀라이트 위의 LED 색상을 통해 추가 과정이 제대로 진행되는지 확인할 수 있다. 설정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보라색 불이 들어오지만 설정이 올바로 진행되면 파란색 불이 들어온다. 라우터 설정 메뉴에서도 확장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 옥외에서 와이파이 속도 최대 10배 향상

오르비 프로의 와이파이 도달 거리 성능 향상을 확인하기 위해 지디넷코리아 사무실 안에 라우터 한 대와 새틀라이트 두 대를 설치한 다음 속도와 지연시간을 비교했다. 속도 측정에는 애플 아이폰XR(iOS 12.1.4)에 설치한 벤치비 앱을 활용했다.

사무실 내 인터넷 환경은 최대 100Mbps급이며 사무실 밖의 공간(측정지점 1)과 사무실 안쪽(측정지점 2), 건물 1층(측정지점 3)에서 각각 새틀라이트 설치 전과 설치 후 속도 변화를 확인하는 방식이다(그림 참조). 단 새틀라이트가 두 대로 한정되어 있어 측정지점 3에서는 측정지점 1과 가까운 새틀라이트를 옮겨 설치했다.

먼저 측정지점 1에서 새틀라이트 설치 전 속도는 다운로드 2.71Mbps, 업로드 2.78Mbps, 지연시간은 38.8ms다. 반면 새틀라이트 설치 후 속도는 다운로드 28.3Mbps, 업로드 12.5Mbps, 지연시간 19.8ms로 지연시간은 절반으로 줄고 다운로드 속도는 10배 향상됐다.

측정지점 2에서 새틀라이트 설치 전 속도는 다운로드 0.91Mbps, 업로드 2.69Mbps, 지연시간은 418ms로 정상적인 인터넷 접속이 거의 불가능하다. 새틀라이트 설치 후 속도는 다운로드 45.9Mbps, 업로드 19.4Mbps, 지연시간 13.6ms로 극적인 개선 효과를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건물 밖으로 나가 수직으로 10미터 이상 떨어진 측정지점 3에서는 다운로드 15.9Mbps, 업로드 13.9Mbps가 측정됐다. 그러나 와이파이 강도가 약해 여러 차례 측정에 실패했다. 새틀라이트 설치 후 속도는 다운로드 66.1Mbps, 업로드 68.0Mbps로 네 배 이상 속도 상승 효과를 볼 수 있다.

■ 넓은 공간에서 많은 기기가 동시 접속하는 환경에 적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