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은 기본, 콘텐츠로 디저트 시장 뚫는 두 스타트업

알디프·디저트올마이티 "젊은층 공략 위해선 콘텐츠 필수"

인터넷입력 :2019/03/13 18:30

"디저트 시장도 이젠 '콘텐츠'로 통한다."

모바일 영상 콘텐츠 소비가 생활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젊은 층을 공략하기 위해 디저트 관련 스타트업들이 영상 콘텐츠에 눈독을 들이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13일 서울시 삼성동 스타트업얼라이언스에서 열린 커피 조찬 행사에 참여한 디저트 관련 스타트업 대표들은 “더 많은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콘텐츠를 잡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행사에는 블렌딩 차 전문 스타트업 알디프의 이은빈 대표와, 디저트 정기 배송 서비스 ‘스낵커즈’를 운영하는 디저트올마이티의 최세진 대표가 참여했다.

지난 2016년 설립된 알디프는 취향에 따라 색다른 차를 즐길 수 있도록 블렌딩 차를 제작 유통하고 오프라인 티바(tea bar)도 운영한다. 또한 차로 만든 향수를 판매하고 에어비앤비 트립을 통한 힐링 콘셉트의 프로그램도 운영하며 뷰티와 여가 사업으로도 발을 넓혔다.

이은빈 알디프 대표

이은빈 대표는 “아직은 차 시장이 작지만, 차를 마시기 시작하는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은 모두 알디프로 시작하고 있다”며 “트렌드에 따라 알디프도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디저트올마이티는 청담에서 이태원까지 인기가 좋은 디저트를 모아 보여주며 배송까지 해주는 ‘디저트픽’을 운영해오다 14일부터 디저트 SNS을 표방한 ‘스낵커즈’로 사업의 방향을 튼다. 기존 디저트픽에선 고급 디저트 외에도 머랭쿠키, 곤약젤리 등을 공급한 바 있으며, 자체 생산한 빼빼로 과자도 판매했다. 디저트올마이티에 따르면 상품 구매의 80%는 모바일에서 이뤄졌다. 주력 소비자는 10~20대 여성이었다.

최세진 디저트올마이티 대표

최세진 대표는 “처음부터 콘텐츠가 결부된 디저트를 팔고자 웹드라마나 ASMR, 탐방기 등을 많이 제작해 많은 사람들이 콘텐츠 회사인 줄 알기도 한다”며 “페이스북으로 디저트 맛집 페이지를 운영했을 땐 구독자가 20만명에 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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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저트 유통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콘텐츠가 올라오는 SNS를 만들면 자연스럽게 소비로 이어질 것이란 게 최 대표의 구상이다.

그는 “디저트픽을 하면서 저희가 물류를 하려는 건지 콘텐츠 플랫폼을 하려는 건지 고민하다 스낵커즈로 과감히 변신하기로 했다”면서 “이와 비슷한 서비스로는 패션 분야에 스타일쉐어, 인테리어 분야에 오늘의집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