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향후 출시될 ‘5G 요금제’ 가입자에게 VR(가상현실) 전용기기를 증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5G 요금제와 연계한 전용기기 보급을 통해 VR 생태계를 확장하고, 자사 5G 가입자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LG유플러스는 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운영 중인 ‘U+ 5G 체험존’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장에서 기자들을 만난 최윤호 LG유플러스 VR사업담당은 “5G 요금제에 가입하면 VR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는 HMD(Head Mounted Display)를 경품으로 증정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며 “어느 가격대의 5G 요금제 가입자에게 HMD를 지급할지 등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이 사업자가 경품을 구매하는 도매가를 기준으로 '과다 경품 ' 여부를 판단하기 때문에 저렴한 가격대의 HMD를 수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윤호 담당은 “가격이 저렴하면서 성능이 좋은 HMD 기기가 출시되고 있는 만큼, 최대한 저렴하게 기기를 수급해 단통법에 저촉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VR 도입 초기 시장을 확장하기 위해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도 세웠다. 핵심 콘텐츠는 18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한 콘텐츠다.
최윤호 담당은 “VR 시장 초기 이용자들의 관심을 끌기 전에 콘텐츠 관련 법에 저촉되지 않는 선의 콘텐츠도 준비할 것”이라며 “유명 연예인과 데이트하는 컨셉트의 콘텐츠가 대표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콘텐츠로 VR 시장을 확장한 후 게임, 웹툰 등으로 VR 콘텐츠의 범위를 넓혀나갈 것”이라며 “최종적으로는 PC에서만 구동 가능했던 게임을 VR 콘텐츠로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LG유플러스는 자사 VR 콘텐츠의 특장점으로 ‘화질’을 꼽고, 경쟁사 대비 뛰어난 화질로 VR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목표도 전했다.
경쟁사가 내놓은 VR 콘텐츠의 경우 2D로 제작된 콘텐츠를 VR로 변환하는 수준에 불과하지만, LG유플러스는 3D 스튜디오를 통해 직접 제작한 콘텐츠로 더욱 실감 나는 VR 영상을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김새라 LG유플러스 마케팅그룹장은 “VR 콘텐츠가 많아도 화질이 별로이거나 어지럼증을 느끼면 효용이 없다"며 "자사만 보유한 3D 스튜디오를 통해 제작한 고화질의 VR 콘텐츠로 경쟁사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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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LG유플러스의 ‘U+5G 체험존’은 오는 14일까지 운영된다. 지난 3일 오픈 이후 열흘간 총 3만1천여명의 관람객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U+5G 체험존에는 ▲HMD를 착용하고 각종 VR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는 ‘U+VR’ ▲LG전자의 5G 스마트폰인 ‘LG V50 씽큐’를 활용한 5G 게임 ▲5G를 통해 업그레이드된 U+프로야구·골프·아이돌Live ▲3D로 구현된 아이돌 가수를 AR로 만날 수 있는 ‘U+AR’ 등이 전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