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가 이달 26일 파리에서 'P30' 발표를 앞둔 가운데 큰 규모의 초기 물량을 준비하고 있다는 정황이 드러났다.
12일 중국 언론은 화웨이가 P30 시리즈 발표를 앞두고 초기 물량으로 1600만 개 이상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소식은 화웨이의 부품업체 주문량이 늘어나면서 알려졌으며 TSMC를 비롯한 핵심 협력사의 움직임도 빨라진 상태라고 전해졌다.
최근 애플의 판매량이 부진한 상황에서 화웨이와 오포 등 중국 상위권 스마트폰 기업의 주문량이 늘어나면서 부품 기업의 얼굴에 화색이 돌고 있다는 분석도 전해졌다.
화웨이 산하 프로세서 기업 하이실리콘의 경우 협력사인 파운드리 기업 TSMC에 올해 일부 고가 스마트폰용 프로세서의 조기 출하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자신감은 최근 제품의 판매 실적에 기인한다. 최근 불거진 '가짜 사진' 논란과 맞물려 발표된 메이트20 시리즈의 판매 실적은 호조를 보였다.
화웨이는 11일 메이트20 시리즈가 출시 4개월 반 만에 글로벌 출하량이 1000만 개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메이트20 시리즈는 중화권에서 이전 메이트와 P 시리즈 판매 기록을 모두 넘어섰으며 서유럽, 중동,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판매되고 있다.
화웨이 스마트폰의 사용자 구조가 호전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점이다.
시장조사업체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 말까지 중국 시장에서 화웨이 메이트20 시리즈의 35세 이하 사용자 비중과 여성 사용자 비중이 전작 메이트10 시리즈 대비 7% 늘었다. 이중 화웨이 메이트20 프로의 여성 사용자 비중이 눈에 띄게 성장, 전작 메이트10프로 대비 11% 증가했다.
젊은층과 여성 사용자의 유입이 메이트20 시리즈의 시장 동력이 된 셈이다. 중장년 남성층이 주를 이루는 화웨이 스마트폰 사용자 구조의 다양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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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매 8초 만에 1억 위안어치 판매액을 넘어서면서 플래그십 모델의 인기를 보여준 메이트20 시리즈에 이어 P30의 흥행 역시 점치는 분위기다.
화웨이는 11일 P30 프로의 '10배 줌' 기능을 강조하는 사진을 공개했지만 P30 프로가 아닌 DSLR로 촬영한 사진으로 드러나 가짜 사진 논란이 일어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