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 신작 에이펙스레전드, 국내 서비스 누가 맡나

넥슨코리아 유력...카카오게임즈, 넷마블 등 경쟁 가능성도

디지털경제입력 :2019/03/08 14:36    수정: 2019/03/08 16:57

일렉트로닉아츠(EA)의 신작 에이펙스 레전드의 국내 서비스 파트너사 선정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넥슨코리아가 에이펙스 레전드 국내 파트너사 협상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이지만 카카오게임즈와 넷마블도 경쟁사로 떠오를 전망이다. 카카오게임즈는 배틀그라운드를 이을 후속 흥행작, 넷마블은 모바일 게임 외 PC 게임 부문을 성장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8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EA 신작 에이펙스 레전드의 국내 파트너사가 누가 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 같은 관심은 에이펙스 레전드가 국내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기 전 해외서 흥행 돌풍을 일으켰고, 잠깐이었지만 국내 PC방 점유율 톱10에 이름을 올린 탓이다.

에이펙스 레전드는 팀 중심의 슈팅 게임 대전 방식에 최후 1팀만 생존하는 배틀로얄의 재미를 담은 신작으로 요약된다. 이 때문에 에이펙스 레전드는 오버워치와 배틀그라운드의 재미를 모두 담았다고 평가 받았다.

지난달 해당 게임은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8시간만에 이용자 수 100만명, 일주일만에 2천500만명, 한달만에 5천만명이 넘어서며 제2의 슈팅 게임 신드롬을 일으켰다.

국내는 서비스 지역 제한 상태임에도 VPN 접속만으로 국내 PC방 점유율 10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에이펙스레전드.

그러다보니 시장에선 에이펙스 레전드의 국내 파트너사에 큰 관심이 쏠려있는 상황이다. 국내 파트너 후보 게임사로는 넥슨, 카카오게임즈, 넷마블, 웹젠 등이 꼽힌다.

이중 넥슨이 에이펙스 레전드 국내 파트너사로 유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중론이다. EA와의 밀접한 관계, 오랜시간 쌓아온 PC방 서비스 노하우 덕이다.

또한 넥슨은 피파온라인 시리즈 등을 통해 EA와 호흡을 맞춰왔다. 타이탄폴 IP를 활용한 온라인 게임 개발 경험도 있다.

특히 넥슨표 온라인 게임 중 PC방 톱10을 유지하고 있는 작품은 총 4종으로, PC 게임 서비스에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20여년간 PC 게임 개발 및 서비스에 노하우를 축적해온 것이 PC방 사업에 시너지를 냈다는 평가다.

다만 넥슨의 경우 설립자인 김정주 엔엑스씨(NXC) 대표의 지분 매각 추진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 대표의 지분 매각 소식 이후 넥슨코리아 내부 임직원이 동요하고 있다. 넥슨코리아의 새 사업 추진에 의지가 꺽일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는 이유다.

카카오게임즈와 넷마블도 에이펙스레전드의 국내 서비스 권한 확보를 위해 팔을 걷어 붙일 전망이다. 카카오게임즈는 배틀그라운드에 이은 후속 흥행작, 넷마블은 모바일 게임에 집중된 매출 비중을 PC 게임으로 옮길 기회기 때문이다.

웹젠 역시 기회만 주어진다면 에이펙스 레전드의 국내 서비스를 진행할 역량이 있다. 웹젠의 경우 PC방 게임 퍼블리싱 사업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는 몇 안되는 게임사다. 특히 이 회사는 무인 PC방 사업에도 박차를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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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EA가 파트너사를 통하지 않고 직접 국내 서비스를 강행할 수 있다. 한국법인 EA코리아를 앞세운 국내 시장 직접 공략이다. 그러나 PC방 서비스 경험도 없고 한국법인 인력도 최소화로 운영되고 있어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에이펙스레전드가 글로벌 시장에서 단기 흥행에 성공하면서 국내 파트너사 선정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넥슨코리아가 유력해보이지만 추가 성장이 필요한 카카오게임즈, 넷마블, 웹젠 등도 해당 게임의 국내 서비스권 확보 기회를 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