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블록체인 산업의 거품이 꺼지며 이 분야 인재도 떠나가고 있다.
6일 중국 인터넷 구인구직 플랫폼 보스(BOSS)가 발표한 '2019 봄철 성수기 인재 추이 보고서'에 따르면 블록체인 영역에 인재 유실 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4개월 간 블록체인과 공유경제 영역의 인재 수요가 뚜렷한 하향세를 그리고 있다. 지난해 4분기에 블록체인과 공유경제 영역에서 빠져나간 이직자 수가 전년 대비 10%P 늘어나면서 수직 상승했다.
올해 초에도 이런 추세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급격히 높아졌던 수요가 안정화되는 수순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해 3월 보스가 조사했던 인재 수요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블록체인 구직자 수는 전년 같은 기간의 9.7배에 이르기도 했다. 이 기간 블록체인 관련 채용을 진행한 기업 수량 역시 전년 같은 기간 보다 4.6배 늘어났었다.
중국 인민망은 블록체인 산업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블록체인 인재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는 것은 블록체인 산업이 냉정을 되찾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인재 수요에 대한 거품이 꺼지고 보다 엑기스화 되면서 블록체인 산업이 제 자리를 찾는 과정이라고 봤다.
블록체인과 달리 5G와 인공지능(AI) 영역의 인재 수요는 급증 현상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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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에 따르면 봄철 성수기 인재 수요 증가폭이 가장 높았던 15개 업종 중 인공지능이 6위에 올랐다. 특히 이미지 인식, 음성인식, 이미지 처리 등 영역의 인재 수요가 급상승했다. 이미지 인식 엔지니어 인재 수요는 전년 대비 110.9% 늘었다. 딥러닝, 머신러닝 등 기초 연구 직무 인재 수요는 애플리케이션 수요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역시 강세를 보였다.
중국 전 산업을 통틀어봤을 때는 올해 봄철 인재 수요가 전년 대비 36% 늘어나면서 더 뜨거워진 채용 열기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