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엡손이 5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제품 크기를 줄인 고광량(6천 루멘 이상) 레이저 프로젝터 2종을 선보였다.
이번에 공개한 EB-L12000Q·EB-L20000U은 LCD 패널 같은 광학 요소를 최적의 온도로 유지하는 ‘액체 냉각 시스템’을 통해 본체 크기를 최소화(620x280x720mm)하고 소음을 줄인 게 특징이다.
무게는 EB-L20000U 기준으로 48kg으로 성인 남성 두 명이 설치 가능하다. 타사 제품 대비 55% 수준으로 크기를 줄였다는 게 한국엡손 측 설명이다.
신제품은 3중 보호 구조로 견고함과 방진 기능을 강화하고, 정전 필터로 미세먼지를 걸러 유지·보수 없이 레이저 광원을 최대 2만 시간까지 쓸 수 있다. 또 최대 1000인치까지 투사 가능해 넓은 공연장, 대형 전시회, 미디어 파사드에 사용하기 좋다.
공간 사용도 효율적이다. 초단초점 제로 오프셋 렌즈 호환으로 넓은 투사 비율을 지원해 거리나 공간 제약 없이 유연하게 설치할 수 있다. 360도 다방향 투사, 프로젝션 맵핑 기능으로 밝기 손실 없이 자연스러운 이미지 투사가 가능하다.
신제품 2종의 다른 점은 밝기다. ‘EB-L20000U’는 2만루멘(lm) 밝기로 야외나 조명이 많은 밝은 환경에서도 생생하게 투사할 수 있다. ‘EB-L12000Q’는 1만2천루멘 밝기를 지원한다.
‘EB-L12000Q’는 엡손 제품 중 최초의 네이티브 4K 프로젝터이기도 하다.
세이코엡손 케이지로 나이토 부사업부장은 “EB-L12000Q로 B2B 시장뿐 아니라, B2C 시장도 공략할 것”이라며 “밝기와 명암대비, 색 재현율이 타사 4K 프로젝터보다 우위에 있다”라고 전했다.
국내 1만 루멘 이상 프로젝터 시장은 연평균 성장률 111%로 꾸준히 신장하고 있다. 한국엡손은 올해 국내 시장 성장률 120%를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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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국내 출시가는 ‘EB-L20000U’가 8~9천만원 ‘EB-L12000Q’는 1억원 정도로 예상된다.
한국엡손 시부사와 야스오 대표는 “3LCD 기술, 레이저 광원, 4K 패널은 물론 작은 크기, 높은 내구성, 유연한 설치로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어 공연·전시 분야에 혁신을 이끌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