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앞세워 초고화질과 롤러블(Rollable), 폴더블(Foldable) 등 혁신적인 폼펙터를 요구하는 디스플레이시장을 주도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이를 위해 올 3분기부터 중국 광저우 공장이 양산을 시작, OLED 판매량을 지난해 290만대에서 400만대로 확대하고 제품 라인업도 키운다는 전략이다.
경쟁사 삼성디스플레이가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로 퀀텀닷(QD)-LED를 밀고 있지만 LG디스플레이는 기술력이 더 우수한 OLED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도 나타냈다.
LG디스플레이는 27일 오후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디스플레이 기술과 발전 방향에 대한 설명회를 열고 OLED 사업 전략과 비전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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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는 OLED가 소비자들이 디스플레이에서 요구하는 고품질 화질을 구현하는 것은 물론 이슈화된 롤러블, 폴더블 등 혁신적인 폼팩터도 가능한 디스플레이로서 시장을 이끌 것으로 자신했다. 현재 디스플레이시장은 액정표시장치(LCD)가 주도하고 있지만 LCD는 시야각, 블랙(Black) 색상 표현에 한계를 가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강인병 LG디스플레이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부사장은 “화질은 해상도뿐만 아니라 휘도(밝기), 명암비, 최대 밝기, 시야각, 색재현율 등 다양한 요소가 복합적으로 결정한다”며 “OLED는 LCD와 명확히 구별되는 백라이트가 없기 때문에 완전한 블랙으로 구현하는 무한대의 명암비, 넓은 시야각, 풍부하고 정확한 색표현 등 최고의 화질을 구현한다”고 말했다.
이어 “월페이퍼(Wallpaper), 플렉시블(Flexible), 롤러블, 폴더블 등 자유로운 디자인은 물론 사운드, 센서 통합, 투명, 미러(Mirror)로의 확장성 등이 용이한 OLED는 새로운 부가가치를 가져다 줄 수 있는 차원이 다른 디스플레이”라고 덧붙였다.
LG디스플레이는 초대형 스크린과 초고화질 8K(7680x4320 해상도) 트렌드 역시 OLED가 주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8K TV는 기존 FHD(1920x1080)보다 16배, UHD(3840x2160)보다 4배 더 선명하다.
강 부사장은 “8K 시대에서는 OLED가 굉장히 유리하다. OLED는 3천300만개 화소로 화질을 제어할 수 있는 자유도가 높다”며 “해상도가 높아질수록 화면을 구성하는 픽셀 사이즈가 작아져 픽셀 하나하나를 컨트롤 할 수 있는 자발광 디스플레이인 OLED는 8K에 최적의 디스플레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혁신적인 공정과 설계, 보상 기술로 8K까지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한 만큼 OLED 대세화 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중국 광저우 8.5세대 OLED 패널 공장은 올해 3분기부터 월 6만장 수준으로 양산을 시작한다. 월 13만장 수준으로 대형 OLED 생산량을 대폭 늘려 지난해 290만대였던 판매량을 올해 400만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밝기와 응답속도 등 OLED 성능도 더 향상해 화질 경쟁력을 높이고 올 하반기부터 88인치 OLED 8K 출시를 시작으로 77인치, 65인치 OLED 8K까지 라인업도 확대한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제품 프리미엄화, 차별화를 위해 초대형 등 프리미엄 제품 및 크리스탈 사운드(Crystal Sound) OLED, 롤러블, 투명 디스플레이 등 제품도 확대할 계획이다.
■ "삼성 QD-LED는 QD-LCD가 맞다…자발광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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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는 디스플레이시장 선도를 위해 투명 플렉시블, 스트레쳐블(stretchable) 등 미래 OLED 기술도 지속 진화 중이다. 내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박람회 소비자가전전시회(CES) 2020에서 어떤 신기술을 선보일지도 계속 고민 중이라는 설명이다.
강 부사장은 “디스플레이는 계속 얇아지게 될 것이다. 디스플레이가 LCD에서 발광다이오드(LED)로 넘어가면서 기판 자유도가 매우 높아져 미래지향적으로 스트레쳐블도 가능해졌다”며 “투명 플렉시블 OLED는 77인치로 올해 양산할 정도는 됐다. 이 기술을 바탕으로 롤러블 TV도 나왔다. 단 투명 플렉시블 시장 수요를 키우는 노력이 필요하다. 아직은 수요가 낮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CES에서 어떤 유망 기술을 소개할지는 계속 고민하고 있다”며 “디자인 측면에서 롤러블, 폴더블, 스트레쳐블 등이 주목받는데 또 어떻게 디자인을 바꿀 수 있는지 등을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LG디스플레이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밀고 있는 QD-LED가 진정한 자발광이 아니므로 완전한 자발광이 가능한 양자점발광다이오드(QLED) 기술 개발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했다. 기존 LCD에서 사용하는 백라이트를 활용해 빛을 낸다는 점에서 'QD-LCD'로 보는 것이 맞으며 진정한 자발광은 LG디스플레이가 가는 OLED 방향이라는 자신감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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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LED는 전압을 걸면 스스로 빛을 내는 양자점(퀀텀닷)으로 빛과 색을 내는 기술이다. 반면 삼성전자의 QD-LED 기술은 백라이트유닛(BLU) 광원과 LCD 패널 사이에 QD 시트를 부착하는 식으로 빛과 색을 낸다. OLED는 형광성 유기화합물에 전류가 흐르면 스스로 빛을 내는 현상을 활용한 기술이다.
강 부사장은 “삼성디스플레이의 기술은 완전한 자발광이 아니다. 궁극적 자발광은 QD에 전압을 줘 발광시키는 것”이라며 “결국 QD-LCD 기술 완성도를 높여도 OLED와 비교할 만할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LG디스플레이는 OLED에 들어가는 유기물 소자 구조 자체를 바꿔 수명을 늘리는 등 기술 완성도를 지속 높이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