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V50 씽큐 5G폰 공개...'듀얼 스크린' 형태 눈길

화면서 소리나는 4G 'G8 씽큐'도 동시 출격

홈&모바일입력 :2019/02/25 03:30

<바르셀로나(스페인)=박영민 기자> LG전자가 전략 스마트폰 2종을 동시에 선보이며 상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경쟁 대열에 합류했다. 5세대 이동통신(5G)을 지원하는 '듀얼(2개) 스크린'폰과 화면 전체에서 소리가 나는 신개념 스마트폰이다.

LG전자는 2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국제 컨벤션센터(CCIB)에서 신제품 공개 행사를 열고 전략 스마트폰 'LG V50 씽큐(ThinQ) 5G'와 'LG G8 씽큐'를 공개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올해 새롭게 시작되는 5G 서비스에 맞춰 최적화된 성능과 높은 안정성을 갖춘 V50 씽큐 5G와, 카메라 성능을 대폭 강화해 4G 고객을 위한 새로운 경험을 끌어낸 G8 씽큐를 동시에 공개하게 됐다"며 "각각 5G와 4G 모바일 시장의 프리미엄 제품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 V50 씽큐(ThinQ) 5G'. (사진=LG전자)

■ LG V50 씽큐 5G…5G·듀얼스크린으로 완성도 높였다

LG V50 씽큐는 LG전자 스마트폰 역사상 최초로 5G를 지원하는 제품이다. 5G는 4G와 비교해 최대 20배 빠른 데이터 속도를 구현해 대용량 콘텐츠를 더 안정적으로 즐길 수 있다.

V50 씽큐엔 퀄컴의 최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스냅드래곤 855'와 5G모뎀 '스냅드래곤 5100'이 탑재됐다. 여기에 더해 LG전자가 자체적으로 진행한 소프트웨어(SW) 최적화를 통해 정보처리 속도를 크게 높였다는 설명이다.

김인경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 수석연구위원(전무)은 "LG V50 씽큐 5G를 주요 이통사에 공급해 글로벌 5G 서비스를 고객들이 제때 제대로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LG전자의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5G 시대에서도 혁신과 리더십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신제품에 전작인 V40 씽큐 대비 용량을 20% 이상 늘린 4천밀리암페어(mAh) 대용량 배터리를 채용해 이용자가 빨라진 데이터 속도를 보다 더 오래 즐길 수 있게 했다. 발열 완화 성능을 한 단계 높인 히트 파이프로 멀티태스킹(여러 개의 프로그램을 동시에 실행) 시에도 발열 걱정을 낮췄다.

'LG V50 씽큐(ThinQ) 5G' 전면부 모습. (사진=LG전자)

LG V50 씽큐 5G의 또 다른 특징은 콘텐츠를 더 풍부하게 즐길 수 있는 탈착식 화면 솔루션 'LG 듀얼 스크린'이다. 이는 최근 폴더블 스마트폰 등 화면을 물리적으로 조작해 더 넓게 쓰려는 사용자들이 많다는 점에 착안, LG전자가 업계 최초로 스마트폰에 도입한 것이다.

LG 듀얼 스크린은 스마트폰 화면을 덮는 플립(Flip) 형태로 일반 스마트폰 커버처럼 끼우기만 하면 스마트폰과 연동된다. 화면을 펼치면 6.2인치 대형 디스플레이로 탈바꿈한다. 이 때 듀얼 스크린 화면은 왼쪽에, V50 씽큐 5G의 본 화면은 오른쪽에 위치하게 된다.

듀얼 스크린은 마치 2개의 스마트폰처럼 독립적으로 구동된다. 일례로, 게임을 실행하면 듀얼 스크린은 게임 화면으로, 스마트폰은 게임 콘트롤러로 각각 구현된다. 스마트폰과의 각도를 104도, 180도로 고정할 수 있어 사용자가 거치하고 이용할 수도 있다. 스마트폰 본체의 배터리로 구동되기 때문에 별도 충전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없다.

'LG V50 씽큐(ThinQ) 5G' 듀얼 스크린 모드. (사진=LG전자)

LG전자 관계자는 "고객이 한 차원 빠른 5G의 속도를 사용하는 데 가장 기대하는 부분이 게임, 영화 등 멀티미디어의 사용성이라는 점에 주목했다"며 "또 평소 휴대할 때는 얇고 가벼운 디자인을 선호하고, 콘텐츠를 즐길 때만 큰 화면을 원한다는 모순점을 해결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디스플레이와 사운드 성능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 ▲다양한 장르의 영화 느낌 그대로 고화질 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시네 비디오(Cine Video)' ▲원하는 지점을 흔들리지 않고 줌 인줌 아웃하는 '포인트줌(Point Zoom)' ▲전문가처럼 화질 요소는 물론 고해상도 마이크 성능까지 조절하는 '전문가 촬영모드' 등이 새롭게 적용됐다.

이 외에도 LG V50 씽큐 5G는 미국 국방부가 인정하는 군사 표준 규격(MIL-STD 810G) 14개 항목을 통과할 만큼의 내구성도 갖췄다. 미국 유리 업체 코닝사의 '고릴라 글래스6'가 적용된 후면부엔 소비자들의 요구 사항을 반영해 카툭튀(카메라 모듈 돌출)이 사라졌다.

■ LG G8 씽큐에 '소리나는 디스플레이' 첫 적용

LG G8 씽큐(ThinQ). (사진=LG전자)

LG전자는 이날 고객들이 가장 많이 쓰는 기능에 새로움을 더한 LG G8 씽큐도 함께 공개했다. G8 씽큐가 내세운 특징은 한층 선명해진 화질과 함께 재미까지 더한 새로운 사용자 경험(UX)으로 압축된다.

특히 눈길을 끄는 건 그동안 TV에 적용돼 온 '소리나는 화면' 크리스털 사운드 유기발광다이오드(CSO)가 스마트폰에 최초로 구현된 점이다. CSO는 이어폰에서 외부 스피커까지 LG만의 고품격 스테레오 사운드올레드 패널을 스피커의 진동판으로 활용하는 기술이다.

LG전자는 G8 씽큐에 CSO 패널을 적용하면서 제품 전면 상단에 위치한 작은 수화부 리시버까지 모두 없앴다. 6.1인치 대화면에도 세로·가로·두께는 각각 151.9mm·71.8mm·8.4mm로 한 손에 쏙 들어온다.

'LG G8 씽큐' 후면부. (사진=LG전자)

LG G8 씽큐에는 이용자의 편의성을 극대화하는 'Z 카메라'도 탑재됐다. Z 카메라는 카메라와 피사체간 거리를 밀리미터(mm) 단위로 나눠 정교하게 계산해 사진에 깊이감을 불어넣는다. 깊이감을 표현하기 위한 화면의 흐림 정도는 총 256단계까지 조정 가능하다.

이는 카메라 촬영 시 사진의 화질을 높이는 이미지 센서가 더 커진 덕분이다. G8 씽큐에 적용된 카메라 이미지 센서 크기는 1.22마이크로미터(㎛)로 V40 씽큐와 비교했을 때 약 10% 크다.

디스플레이 위에서 손짓만으로 앱을 구동하는 '에어 모션(Air Motion)' 기능도 도입됐다. 화면 위에서 손을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움직여 미리 지정한 앱을 구동할 수 있고, 손짓만으로 전화를 받전화가왔을 때도 손짓만으로 받거나 끊는 것도 가능하다.

관련기사

LG G8 씽큐를 시연하는 사람들. 디스플레이 위에서 손짓만으로 앱을 구동하는 '에어 모션' 기능이 적용됐다. (사진=LG전자)

보안도 한층 더 강력해졌다. G8 씽큐에는 업계 최초로 정맥 인식기능이 적용됐다. 카메라를 향해 손바닥을 비추기만 하면 된다. 정맥은 지문처럼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보안성이 높다.

빛의 유무와 상관없이 사용자의 얼굴도 보다 입체적으로 인식해 구분한다. 비행시간 거리측정법으로 불리는 타임 오브 플라이트(ToF) 방식의 3차원(3D) 센싱 모듈이 적용되면서다. ToF는 빛이 피사체에 닿았다가 반사돼 돌아오는 시간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거리와 심도 계산에 유용해 3D 촬영·인식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