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적금에 가입하고 싶다면 단위 농협·수협·축협이나 새마을금고 등과 같은 상호금융업계로 눈을 돌려볼 필요가 있다.
상호금융사들은 예·적금 금리가 지점마다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고금리를 내걸고 '특판' 상품을 판매하는 경우가 잦기 때문이다. 특히 연초인만큼 출자금 모집을 위한 상호금융사들은 국내은행 평균 적금 금리를 상회하는 적금을 팔고 있다.
다만 해당 상호금융사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출자금(조합원 비)을 내야한다는 점과 지점 인근에 거주하거나 경제활동을 해야한다는 사실을 미리 염두해야 한다.
27일 상호금융사 일부 지점들이 연초에 고객을 끌어모으려고 4%대 적금을 내놓고 있다. 국내 18개 은행 36개 적금상품의 평균 금리가 1.92%(1년제 기준)라는 점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인 셈이다.
일단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신촌 새마을금고는 연 4.4% '신도깨비 정기적금 3'을 이날까지 판매한다. 1인 당 한 계좌만 만들 수 있으며 월 100만원 한도 내에서 적금 금액을 정할 수 있다. 오전 9시부터 영업을 시작함에도 불구 이 적금을 가입하기 위한 손님들이 몰려들자 신촌 새마을금고는 번호표를 배부, 하루에 100계좌만 신설할 수 있다는 내부 방침을 세우기도 했다.
장위 신협에서는 기존에 조합원이거나 2년 이상 조합원 자격을 유지한 고객을 상대로 4.0%의 적금 상품을 팔았다. 신규 조합원일 경우에도 적금 금리는 연 3.9%로 적지 않은 수준이다.
지난 1월에는 6%대 금리 상품도 나온 적이 있다. 화성 새마을금고에서는 '우리아기첫걸음'이라는 정기적금을 판매했는데 1년 최대 금리는 6.0%로 알려졌다. 물론 자동이체나 아동수당 수령 계좌 지정 등의 우대 금리 단서가 있었다.
태안 농협도 아동수당 대상자를 상대로 6% 금리를 제공하는 '부자돼지 적금'을, 초등학생 이하 어린이를 가입자로 하는 '부자돼지 금리 5% 적금'을 판매했다.
상호금융사도 해당 지점이 파산할 경우 예·적금에 한해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최대 5천만원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하지만 상호금융사는 최초 가입 시 조합원 비용을 내야 한다. 최소 조합원 비용은 지점 마다 다르기 때문에 사전 확인이 필요하다. 또 지점과 인근에서 경제활동을 하고 있다는 점을 증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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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금융사 외에도 한시상품으로 3% 후반과 4%대 적금을 파는 곳이 있다. BNK부산은행은 올해 금연 결심을 한 고객을 대상으로 '금연돼지 적금'을 판매 중이다. 이 상품은 모바일 채널에서 가입하면 영업점 개설보다 우대금리가 더 높으며, 최대 연 3.7%를 제공한다.
수협중앙회의 자회사로 2016년 분리된 수협은행은 비바리퍼블리카 '토스'와 손잡고 최대 4.2%까지 주는 적금을 판매 중이다. 기본금리는 연 3.4%, 만기 축하 금리는 0.6%p이며 친구 초대 수에 따라 0.2%p를 추가로 준다. 이 상품은 3월 중순까지 가입할 수 있으며 지난 17일 기준으로 8만8천97건의 계좌가 개설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