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 '한국카카오은행(카카오뱅크)'가 보험·카드·캐피탈·상호금융 등 제2금융권에서 카카오뱅크 대출로 대환한 이들을 분석한 결과 연간 220억원에 달하는 이자를 절감하는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26일 카카오뱅크는 2017년 7월말부터 2018년말까지 19개월 간 취급한 중금리 대출 SGI서울보증보험 보증부 신용대출의 이용 고객의 취급 현황을 살펴보니, 이 대출 실행 후 1개월 내 제2금융권 대출 전액을 상환한 액수는 1천850억원으로 집계됐다.
카카오뱅크의 SGI서울보증보험 보증부 신용대출 이용객 중 제2금융권에도 대출을 보유한 고객은 3만4천100명이며 이중 44.2%인 1만5천100명은 제2금융권 대출을 전액 갚았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일부 상환이 아닌 전체 상환만 집계한 액수이기 때문에 제2금융권 대출 감소액은 1천850억원을 웃돌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이자가 싼 카카오뱅크서 대출을 받아 제2금융권 대출을 갚는 대환 효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는 제2금융권 대출과 카카오뱅크의 대출 금리 차로 계산한 결과 연간 이자 220억원이 줄어들었다고 추정했다. 작년 12월 기준으로 카카오뱅크의 대출 금리 구간은 4.49~9.8% 수준이며, 이자 수준이 가장 높은 저축은행의 평균 대출 금리는 18.53%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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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이자 절감 외에도 제2금융권 대출을 갚은 고객 61.5%가 신용등급이 상향됐다고 카카오뱅크 측은 진단했다.
카카오뱅크는 중금리 대출을 2022년까지 매년 1조원으로 확대해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달 21일 카카오뱅크는 SGI보증부 대출 상품을 정책 중금리 대출인 '사잇돌 대출'로 출시했으며 올해 내로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사잇돌 대출과 민간 중금리 대출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사잇돌 대출의 평균 금리는 6%대 중반이며 조기 상환에 따른 수수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1월 21일부터 2월 24일까지 카카오뱅크의 사잇돌 대출 취급 잔액은 750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