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스페인)=박수형 기자> SK텔레콤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19에서 세계적인 AR 기업과 글로벌 5G 동맹을 맺었다.
SK텔레콤은 26일(현지시간) MWC 주 전시장 피라그란비아에서 세계적인 AR기기 제조사 ‘매직리프’, 포켓몬고로 유명세를 탄 나이언틱과 5G 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각각 체결했다.
SK텔레콤은 이번 제휴를 통해 차세대 AR기기부터 AR 게임 콘텐츠까지 ‘5G킬러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했다.
■ 매직리프와 현실 가상 넘나드는 5G 혁신서비스 공동 개발
SK텔레콤은 국내 통신사 유일하게 매직리프의 차세대AR글라스를 유통키로 했다.
매직리프는 AR글래스 등 차세대 기기 분야에서 가장 앞선 기술 기업이다. 미국 플로리다에서 2010년 창업한 이 회사의 기업 가치는 약 64억 달러(약 7조2천억원)다. 구글, 알리바바, AT&T 등 글로벌 ICT기업으로부터 누적 24억5천억 달러(약 2조8천억원)를 투자 받기도 했다.
지난해 매직리프가 출시한 AR글래스 ‘매직리프 원’은 현재까지 출시된 AR글래스 중 가장 뛰어난 성능을 가진 ‘스마트폰을 대체할 차세대 디바이스’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양사는 ▲5G AR서비스 및 사업모델 공동 개발 ▲5G, AR 기술 공동 R&D ▲AR 생태계를 위한 콘텐츠 확보 ▲한국 AR 개발자 커뮤니티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키로 했다.
아울러 SK텔레콤은 국내 통신사 중 유일하게 매직리프의 차세대 AR기기에 대한 한국 독점 유통을 협의할 수 있다.
양사 협력의 궁극적인 목표는 AR로 구현된 현실 가상세계 복합 공간 ‘디지털 월드’에서 엔터테인먼트, 커머스, 소셜커뮤니티, B2B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에 있다.
AR글래스를 착용한 이용자가 ▲집안 거실에 가상의 초대형 TV를 여러 대 동시에 놓고 고개를 돌려 원하는 채널을 보거나 ▲복합 쇼핑몰에서는 현실세계와 결합돼 쉽게 길안내를 받을 수 있으며 ▲가게에 들어가지 않고도 메뉴를 3D로 미리 보고 예약할 수 있다.
또한 산업 현장에서 실제 사물 위에 AR로 나타난 작업 가이드에 따라 미숙련공도 효율적으로 작업할 수 있어 산업 생산성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
양사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SK텔레콤은 5G 관련 기술, 현실 세계를 가상으로 복제하는 ‘5G 하이퍼 스페이스 플랫폼(eSpace)’, AR콘텐츠를 자유자재로 생성하고 공유하는 ‘T리얼 플랫폼’ 등을 매직리프에 제공한다. SK텔레콤이 수년간 키워온 한국 AR콘텐츠 생태계와 매직리프의 생태계를 연결하는 작업도 병행한다.
매직리프 오마르 칸 CPO는 “5G가 ‘현실-가상세계 연결을 통한 더 큰 가치 창출’이라는 양사 비전 실현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나이언틱과 5G AR 콘텐츠 전략적 협력 체결
아울러 SK텔레콤은 세계적인 AR콘텐츠 업체 ‘나이언틱’과도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나이언틱은 2010년 구글에서 분사한 AR 콘텐츠 업체로, 2016년 AR게임 ‘포켓몬GO’를 출시해 연 매출 10억 달러(약 1조1천200억)의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했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향후 ▲5G AR 콘텐츠 제휴 ▲5G 특성을 활용한 신규 게임 기술 개발 ▲지역기반 AR 플랫폼 구축 등 공동 R&D 및 서비스 출시를 추진한다.
아울러 앞으로 출시될 나이언틱의 신작 게임들에 대해서도 국내 공동 마케팅 제휴를 추진할 계획이다.
SK 텔레콤은 2017년 포켓몬고 국내 마케팅 제휴를 시작으로 나이언틱과 돈독한 협력 관계를 가져왔다. 양사는 데이터 무료 협력을 통해 연간 200TB 이상의 데이터 부담을 줄이고, SK텔레콤 브랜드가 게임 안에서 월 500만회 이상 노출되는 효과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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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언틱 존 행크 CEO는 “앞으로 급성장할 5G AR 사업에서 SK텔레콤과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시장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부장은 "5G 스마트폰 출시에 앞서 세계적인 AR 회사들과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게 됐다”며 “5G 대중화 시대에 고객들에게 앞선 AR, VR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