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말 기준 코스닥 상장기업 중 여성기업 비율은 3.1%, 2016년말 기준 천억 벤처기업 중 여성기업비율은
1.9%에 불과합니다. 여성벤처기업 1만개와 여성벤처 기업 비율 20% 달성을 목표로 끊임없이 나아가겠습니다."
박미경 포시에스 대표는 25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 그레이스홀에서 열린 ‘2019년 한국여성벤처협회 정기총회 및 11대 회장 취임식’에서 이 같이 강조했다.
이날 협회는 박 회장을 제 11대 회장으로 인준하는 한편 수석부회장단을 비롯한 주요 임원과 새로운 비전 및 주요 사업계획도 발표했다.
박 회장은 취임사에서 "한국여성벤처협회는 창립 20주년을 지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중요한 시기에 여성벤처업계를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하는 한편 국내외 엄중한 경제상황 속에서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가야 한다는 소명감에 어깨가 무겁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여성벤처기업이 녹록치 않은 경영 환경에도 꾸준히 성장해 작년에 3500개를 돌파했다면서 "전체 벤처기업 중 여성벤처기업 비율이 10%다. 숫자만 보면 작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10년 전 800여개에 불과했던 여성벤처기업이 4배가 넘는 성장을 했다"면서 "전체 벤처기업의 성장률과 비교하면 배가 높은 수치로, 여성벤처기업은 벤처 생태계의 성장을 견인해 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성벤처의 비중과 역할이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일반 여성기업 중 벤처확인을 받은 기업이 4.2%로 여전히 낮고, 코스닥 상장과 천억벤처 내 여성기업은 각각 3.1%와 1.9%에 불과하다"면서 "우리는 더 높이 더 멀리 뛰기 위해 준비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여성벤처협회는 올해 창립 21년째다. 박 회장은 "우리 스스로 신 무역질서와 4차 산업혁명이라는 거대한 파고에 맞설 수 있는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지를 점검하고, 미래를 대비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면서 "그래서 협회 비전을 '2020 New 여성벤처! ScaleUp 여성벤처!'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여성벤처기업이 미래에 더 큰 성장과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힌 박 회장은 "혁신적 아이디어를 보유한 여성의 벤처창업을 촉진하는 한편 기존 여성기업의 벤처확인을 지원하겠다"면서 "청년미래성장위원회를 중심으로 청년 여성벤처기업의 유입을 확대하고 여성벤처기업 1만곳과 여성벤처기업 비율 20% 달성을 목표로 끊임없이 나아가겠다"고 역설했다.
기존 여성벤처에 대한 시각의 틀을 깨는 새로운 여성벤처의 색을 만들겠다는 뜻도 밝혔다. 기존 여성벤처기업에 도전적 기업가 정신을 불어 넣어 혁신 의지를 북돋고, 역동적 경영활동으로 협업을 창출하겠다는 것이다.
또 스타트업을 넘어 여성벤처기업이 더 큰 성장과 발전을 이뤄 스케일업(scale up) 할 수 있게 적극 도울 예정이다.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해 여성벤처기업이 혁신역량을 강화하고 지속적인 성장전략을 수립하는 것도 지원한다.
특히 박 회장은 "여성벤처기업이 경영 활동 중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는 자금조달과 판로확보에 중점을 두고 지원하겠다"면서 "무엇보다 900억원 규모로 조성되어 있는 여성기업전용벤처펀드가 여성벤처기업에게 직접적인 수혜가 갈 수 있도록 협회 차원에서 면밀히 확인하고 기회의 장을 충분히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성공적 여성벤처 모델을 창출, 보다 많은 여성벤처기업이 천억벤처의 꿈을 이루고, IPO까지 진출할 수 있도록 함께 도전해 나갈 수 있는 장도 만들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또 여성벤처기업의 네트워크 구심점 역할도 충실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를 위해 업종별, 기능별 네트워크를 강화해 상호 교류를 통한 새로운 사업기회 발견과 시너지 창출을 도울 에정이다.
박 회장은 "특별히 지역소통위원회를 중심으로 권역별 여성벤처기업도 고루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전국 단위의 하나 된 여성벤처협회를 만들겠다"면서 "외부기관과도 견고한 협력체계를 구축, 여성벤처기업의 발전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서강대 전자계산학과를 졸업했다. 1995년 7월 전자문서 솔루션 전문업체인 포시에스의 대표가 됐다.
2015년 2월부터 한국여성벤처협회 수석부회장으로 일해 왔다. 현재 하이서울브랜드기업협회 이사와 한국전자문서산업협회장, 고용노동부 고용보험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관련기사
- '1000억 벤처' 처음으로 500개 넘었다2019.02.25
- "중기·벤처 키우자" 대선후보들 한 목소리2019.02.25
- 삼성전자, 이르면 27일 사장단 인사…반도체 대대적 쇄신 가능성2024.11.26
- [이유IT슈] 중국發 스마트폰 시장 지각변동 본격화2024.11.26
한편 박 회장 외에 수석부회장에 김분희 메씨인터내셔날 대표와 윤미옥 지아이소프트 대표가 각각 선임됐다. 또 지회장 4명과 부회장 11명, 이사 26명, 감사 1명 등 총 45명으로 구성한 11대 임원진이 출범했다.
이날 행사에는 홍일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의원과 석종훈 중소벤처기업부 창업벤처혁신실장, 김영주 한국무역협회장, 안건준 벤처기업협회장, 조홍래 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장, 정윤숙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 등이 참석, 박 회장과 새 임원진 출범을 축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