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갤럭시S10’이 예약판매 접수 첫날 무난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의 기대를 떠올리면 다소 아쉽지만, 절대적으로 부진한 판매고는 아니란 것이 업계의 해석이다.
25일 국내 이동통신 3사를 비롯한 단말기 유통채널은 일제히 ‘갤럭시S10’ 시리즈의 예약판매를 시행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예약판매 접수 첫날 신청 건수는 전작인 갤럭시S9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아직 전국 대리점에 제품이 전시되지 않은 만큼, 향후 예약판매 신청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실제로 서울 주요 시내 이통사 대리점 수 곳을 방문한 결과. 예약판매 첫날 갤럭시S10 예약판매 실적은 무난하다는 평이 대다수였다. 서울 광화문 소재 이동통신 대리점 관계자는 “오늘 하루 10대가량의 갤럭시S10 예약판매 접수를 받았다”며 “아이폰 시리즈와 비교하면 1/3 수준이지만, 일반적으로 갤럭시S 시리즈 보다 인기 있는 갤럭시노트 예약판매 당시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대리점 관계자는 “갤럭시S10 관련해서 문의는 많지만, 오늘 하루 예약 건수는 5건 정도”라며 “실제로 작동해 볼 수 있는 테스트 제품이 입고되기 전이라 문의만 하고 돌아서는 고객이 많은 편”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내놓은 ‘갤럭시S9’ 시리즈는 듀얼 카메라, AR 이모지 등 신기능을 탑재했음에도 불구하고, 전작 대비 변화가 크지 않다는 이유로 기대에 못 미치는 판매량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는 신작인 ‘갤럭시S10’ 개발에 전사적 노력을 기울였고, 내부적으로 만족할 만한 제품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갤럭시S10 언팩 행사 이후 기자들은 만난 삼성전자 고동진 사장은 “갤럭시S10에 갤럭시 10년의 정수를 담았다”며 “역대 갤럭시S 시리즈 중 가장 많은 판매량을 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말하며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업계 내부에서도 갤럭시S10의 흥행에 기대를 걸고 있다. 5G 스마트폰 및 폴더블 스마트폰에 대한 기대감 탓에 예약판매 초반 수요가 다소 분산됐지만, 예판 일정이 많이 남아있는 만큼 판매량이 늘어날 수 있다는 기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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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업계 관계자는 “이번 예판에 포함되지 않은 5G 향 갤럭시S10에 대한 관심도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향후 추가적인 마케팅에 따른 판매량 증가와 5G 향 갤럭시S10 출시 등을 포함하면, 전작 대비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업계에서도 갤럭시S10 시리즈의 판매량에 대해 긍정적인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화투자증권 이순학 애널리스트는 “갤럭시S10 시리즈의 연간 판매량이 4천만 대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갤럭시S6와 S7 시리즈의 사용자들이 올해 교체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면 완성도가 높아진 갤럭시S10의 판매량은 양호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