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트라하로 신규 IP 2연속 성공 노린다

신작 없는 2019년, 독점 효과까지 기대

디지털경제입력 :2019/02/14 10:26    수정: 2019/02/14 10:45

상반기 모바일게임 시장 최대 기대작으로 꼽히는 트라하가 출시를 앞두고 본격 행보에 들어갔다.

넥슨은 14일 서울 종로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트라하 출시 기자 간담회를 진행한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트라하의 개발 진척과 지스타 2018에서 첫 공개된 이후 달라진 점, 구체적인 출시시기가 공개될 것으로 기대된다.

모바일 기기에서 PC MMORPG 수준의 게임을 구현한 트라하는 MMORPG의 핵심 요소인 전투와 생활형 콘텐츠를 좌우 5km 크기로 구성된 오픈필드 맵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해 관심을 끈 게임이다. 지스타 2018 현장에서 공개된 버전에서는 언리얼엔진4를 활용해 구현된 그래픽과 전투 연출로 관람객의 이목을 끈 바 있다.

트라하 태블릿PC 활용 시연 스크린샷 01.

특정 직업을 선택해 캐릭터를 육성하는 것이 아니라 캐릭터가 사용하는 무기가 무엇인가에 따라 실시간으로 캐릭릭터의 특성이 달라지는 ‘인피니티 클래스’ 시스템으로 빠르게 무기를 바꾸며 상대를 공략하는 손맛을 구현했다는 점도 호평받았다.

트라하의 성과만큼이나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넥슨의 신규 IP 전략이다. 기존 온라인게임 IP나 다른 플랫폼에서 인기를 얻은 게임의 IP를 새롭게 해석하는 것이 일상이 된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넥슨은 반대 행보를 보여왔다.

이정헌 넥슨 대표는 지난해 4월 진행된 2018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 당시 신임경영진 미디어토크를 통해 넥슨은 게임사로서 새로운 IP와 성장 모멘텀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공개적으로 이야기하기도 했다. 생의땅: 듀랑고, 엑스, 카이저 등은 이런 기조가 반영된 넥슨의 대표적 신규 IP다.

1월 17일 출시된 모바일게임 스피릿위시에 이어 출시를 앞두고 있는 트라하까지 신년 첫 번째, 두 번째 출시작이 모두 새로운 IP에 기반한 것이라는 점은 넥슨이 이러한 기조가 올해에도 이어지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

넥슨의 기대작 트라하.

트라하의 성공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것도 넥슨의 신규 IP 전략에 힘을 더한다. 지난해 출시한 신규 IP 게임이 소기의 성과는 거두었으나 장기 흥행은 이루지 못 하며 아쉬움을 남겼는데, 이런 아쉬움을 트라하가 달랠 수 있을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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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 2018 현장에서 드러난 이용자들의 반응은 여전히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잘 만들어진 액션게임에 대한 갈증이 존재한다는 것을 입증했다. 이런 시장의 요구에 액션에 무게를 두고 있는 트라하의 특성이 잘 부합할 수 있다는 평가다.

업계 한 관계자는 2019년이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이렇다 할 대형 모바일게임의 출시가 없었다는 점도 트라하의 흥행 가능성을 높인다. 대부분의 게임사가 신작 출시 행보를 시작하지 않은 시기이기에 별다른 마케팅이 없어도 대중의 시선을 트라하로 이끌 수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