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부진 넥슨, 기대작 '트라하’로 반전 노려

이용자들 액션에 호평...출시 준비 착착 진행돼

디지털경제입력 :2019/02/08 13:21    수정: 2019/02/08 13:21

넥슨이 올해 모바일게임 라인업 중 최대 기대작으로 꼽히는 MMORPG 트라하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다양한 게임을 선보였으나 성과 면에서는 조금씩 아쉬운 모습을 보였던 넥슨이 올해는 트라하를 통해 아쉬움을 털어낼 수 있을지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된다.

넥슨은 지난 7일 트라하의 티저 페이지와 공식 SNS를 개설했고, 다음 주에는 간담회를 열고 트라하의 출시 일정을 공개하며 본격적인 출시 행보에 나선다.

트라하는 지스타2018 넥슨 부스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았던 게임이다. 당시 현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큼지막하게 그려진 캐릭터들이 펼치는 액션에 대해 호평을 한 바 있다.

하드코어 MMORPG를 표방하는 트라하는 기존 모바일 MMORPG가 아닌 PC MMORPG에 더욱 가까운 게임이다. 고정 시점이 아닌 이용자가 원하는 시점을 택할 수 있도록 하고, MMORPG의 핵심 요소인 전투와 생활형 콘텐츠를 좌우 5km 크기로 구성된 오픈필드 맵에서 즐길 수 있다.

언리얼엔진4를 통해 구현된 게임 그래픽 역시 인상적이다. 초원, 사막, 눈으로 덮인 험난한 산악 지형을 확연히 다르게 묘사했고, 각 지역마다 특색 있게 묘사된 건축물과 오브젝트 역시 시각적 재미를 더한다. 오픈필드 맵을 채택한 게임답게 각 지역을 제한 없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점도 기존 모바일 MMORPG에서 찾을 수 없던 장점이다.

시스템 측면에서는 ‘인피니티 클래스’가 눈길을 끈다. 직업에 따라 무기가 정해지는 것이 아닌 어떤 무기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캐릭터의 직업이 결정되는 시스템이다. 하나의 캐릭터가 최대 3개의 직업을 지니고 있는 셈이어서 이용자는 다양한 방식으로 캐릭터를 육성하고 PvP와 PvE에서 더욱 다양한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모아이게임즈의 개발자 면면도 트라하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 MMORPG를 개발함에 있어 팀 단위의 원활한 협업은 큰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찬 모아이게임즈 대표는 리니지2 프로그램 총괄을 담당한 인물로 MMORPG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지닌 것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개발진 역시 이찬 대표와 오랜 기간 MMORPG를 개발하며 협업한 이들이다. 개발진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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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게임 시장의 주력 장르가 MMORPG로 완전히 넘어왔다는 것 역시 트라하 출시를 두고 이목이 집중된다. 리니지M, 검은사막 모바일,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 등 쟁쟁한 모바일 MMORPG가 이미 시장에 자리잡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과 경쟁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트라하의 성공만큼 관심이 가는 것은 지난해 다양한 게임을 출시했지만 상승세를 길게 이어가지 못 했던 넥슨이 올해는 달라진 모습을 보일 수 있냐는 점이다”라며, “트라하는 지스타2018 이후 시장의 기대치가 부쩍 높아졌다. 올 상반기 모바일게임 시장 최대 기대작으로 꼽히는 게임이니 장기 흥행도 기대해볼만 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