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권상희 기자>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가 디지털 변혁(트랜스포메이션)의 첫 단계였다면, 이제 우리는 AI의 확장과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라는 두 번째 단계에 도달했다."
지니 로메티 IBM 회장 겸 CEO는 12일(현지시간) IBM의 연례 기술 컨퍼런스인 '씽크(Think) 2019'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
IBM은 이날 자사의 AI 서비스인 왓슨을 IBM 클라우드뿐 아니라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 클라우드, 마이크로소프트 애져(Azure) 등 타사의 클라우드에서도 호환될 수 있도록 개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왓슨 에브리웨어(Watson Everywhere)라는 이름으로 소개됐다.
이에 따라, 앞으로 왓슨을 모든 공공, 민간,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플랫폼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롭 토마스 IBM 데이터·AI 총책임자는 "그동안 기업의 데이터는 해당 기업이 사용하는 클라우드 기업에 종속돼 있었기 때문에 AI 기술을 활용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며 "많은 기업들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 전반에 걸쳐 데이터를 저장하기 때문에, 데이터가 저장되는 곳마다 AI를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제는 기업의 전산실 또는 프라이빗, 퍼블릭,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상에서 어디든지 IBM의 왓슨을 이용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이에 로메티 회장은 왓슨을 '세계에서 제일 확장 가능한 AI'라고 표현했다.
이날 IBM은 기업들이 복잡한 클라우드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새로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기술 또한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된 IBM 클라우드 통합 플랫폼은 멀티 클라우드 환경에서 새로운 서비스와 앱 출시를 앞당기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게 IBM의 설명이다.
이 플랫폼을 통해 클라우드 기업과 상관없이 다양한 서비스와 앱을 연결하는 통합 도구를 완성할 수 있다. 기업은 이를 통해 클라우드를 통합하는 시간과 비용을 33%까지 절약할 수 있다.
지난해 행사에서 로메티 회장은 AI를 통한 학습으로 파괴적 혁신가가 될 수 있다는 내용을 강조한 바 있다. 올해 로메티 회장은 AI와 클라우드가 두 번째 단계에 들어섰다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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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메티 회장은 "이제는 디지털과 AI가 모든 비즈니스에 적용되고,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와 미션 크리티컬 앱이 시대를 주도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기술에 대한 신뢰와 책임있는 관리가 이 모든 것의 바탕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기조 연설은 로메티 회장과 기업인들과의 1대 1 대담 형식으로 진행됐다. 현대카드를 비롯해 미국 통신회사 AT&T, 미국 보험회사인 카이저 퍼머넌드(Kaiser Permanante)와 가이코(Geico) 등 총 5개 기업이 무대에 함께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