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향후 5년간 세상을 바꿀 5대 기술 제시

80억 인류 위한 식품공급망 혁신 '5 in 5' 공개

컴퓨팅입력 :2019/02/12 09:05    수정: 2019/02/12 19:32

<샌프란시스코=권상희 기자> 미국 IBM이 향후 5년간 비즈니스와 세상에 혁신을 가져다줄 수 있는 5가지 기술로 ▲디지털 트윈을 통한 농업 생산량 증가 ▲블록체인을 이용한 식품 폐기량 감소 ▲미생물 배양 기술로 세균 오염 대비 ▲AI 센서를 통한 병원균 사전 탐지 ▲플라스틱 재활용 혁신 등을 꼽았다.

IBM은 1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연례 컨퍼런스 'IBM 씽크(Think) 2019' 행사 개막을 앞두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5 in 5' 예측을 발표했다.

IBM 리서치(연구소)는 매년 '씽크' 행사에서 '5 in 5'를 공개한다. '5 in 5'는 향후 5년간 비즈니스와 세상에 혁신을 가져다줄 수 있는 5가지 기술이다.

지난해에는 암호화 기능이 탑재된 칩과 블록체인, 진화하는 해킹, 비편향된 인공지능(AI), 해양오염을 막는 AI 기반 로봇, 주류로 떠오르는 양자컴퓨팅 등이 소개됐다.

(사진=IBM)

올해 IBM은 식품 문제에 초점을 맞추고, 공급망에서 단계별로 IBM의 기술이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을 소개했다.

이번에 발표한 다섯 가지 전망은 농장에서 작물을 생산 후 수확하고, 또 상점에 공급한 후 식탁으로 갔다 폐기되기까지의 공급 전 단계에 걸쳐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세계 인구가 앞으로 5년 후인 2024년까지 80억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식품 공급망에 대한 혁신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따라, IBM은 급격한 인구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식량 공급·세균 탐지 등 식품 공급망 혁신을 위한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IBM은 우선 농업 생산 부문에서 디지털 더블을 활용해 적은 자원으로 보다 많은 인구를 부양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웠다.

모든 농지, 농업 활동, 농업 자원의 디지털 트윈을 통해 모든 생산자, 농업 장비 공급업체, 식품 배급업체, 농업·보건 관련 부서, 은행·금융기관, 세계 인도주의 단체가 협력하는 자원 공유 경제를 이루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는 전보다 적은 비용으로 작물 수확량을 높이고 식품 안전을 강화할 수 있다는 뜻이다.

또 IBM은 블록체인을 통해 식품 폐기량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농가에서 농산물 유통업체에 이르기까지 모든 주체들이 블록체인을 통해 재배량, 주문량, 출하량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식품 폐기량이 크게 줄어들 수 있으며, 소비자들은 사물인터넷(IoT) 디바이스와 AI 알고리즘과 결합된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더욱 신선한 농작물을 구매할 수 있다.

미생물 배양 기술을 이용하면 세균 오염에도 효과적으로 대비할 수 있다. IBM은 앞으로 5년 내 세계 식품안전 검사기관에서 수백만 종의 미생물을 이용해 먹거리를 보호하는 혁신적 기술을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효율적인 비용으로 미생물의 유전적 구성을 분석할 수 있는 기술이 등장함에 따라 소비자가 구매하는 식품의 안전성도 높아질 전망이다.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병원균을 탐지할 수 있는 기술도 개발 중이다. IBM 연구원들은 식품 병원균을 탐지할 수 있는 휴대용 AI 센서를 개발하고 있다. 이동식 박테리아 센서를 이용하면 기존에 수 일이 소요되던 병원균 검사 기간을 단 몇 초로 단축할 수 있다.

IBM은 마지막으로 폐기물 처리와 플라스틱 제조 방식에도 혁신이 일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우유곽, 포장지, 비닐봉지 등을 재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폴리에스테르 제조업체는 폐기물 재활용을 바탕으로 다른 제품을 재생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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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IBM 리서치는 프레시워터트러스트(TFT), 스위트센스와 함께 지속 가능한 지하수 이용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IBM은 블록체인과 원격 IoT 센서를 이용해 지하수 이용 현황을 정확하게 추적하고 감시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