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에서 3년 내로 인지 컴퓨팅을 도입할 계획을 갖고 있다는 최고경영자(CEO)가 2명 중 1명에 달합니다."
윤영훈 IBM 상무는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가 4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주최한 '2019년도 IT 서비스 산업 시장·기술 전망 세미나'에서 이 같이 밝히며 인공지능(AI)을 적용한 인지컴퓨팅(커그너티브 컴퓨팅)으로 대면서비스와, 법률, 공공 분야 혁신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인지(커그너티브) 컴퓨팅은 사람처럼, 사고 방식을 지닌 데이터 분석 기술이다. 이를 통해 비정형화된 데이터는 처리에 한계가 있던 기존 기술 방식에서 탈피, 보다 복잡한 데이터 분석이 가능해진다는 게 핵심이다. 의사결정에 있어서도 여러 요인을 복합적으로 고려해 사람처럼 합리적으로 내릴 수 있게 된다는 설명이다.
단순 업무의 기술 대체 외 인력의 업무 소요 시간 축소, 데이터에 대한 해석 도출도 가능하다.
먼저 호텔 응대 서비스를 사례로 소개했다. 투숙객들과 호텔 간의 주요 접점인 프론트 데스크에서 웹사이트에서 탐색되는 정보보다 수준 높은 정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는 것.
AI를 활용해 보다 해당 지역에 최적화된 정보를 학습하게 하고, 이는 자연 대화 기반 서비스로 제공되는 식이다. AI를 이용하는 호텔 직원의 경우 투숙객의 데이터를 분석해 보다 쉽고 빠르게, 정확하게 수요를 파악할 수 있게 된다.
법조 서비스 영역에서는 단조롭고 지루한, 방대한 양의 업무를 AI가 대체하는 식의 혁신이 이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령 각 나라별 차이 나는 규제 준수 여부를 평가하는 데 있어 AI를 활용해 정확도도 높이고, 투입되는 자원도 줄일 수 있게 된다.
공공 행정에서도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다. 기존에 활용하지 못하던 비정형 데이터를 활용, 과세 부정을 적발해내는 AI 시스템이 그것. 이를 통해 관련 인력의 업무 시간을 매일 9천 시간 절감하고, 판단 정확도도 높인 오스트레일리아 사례를 들었다.
정보 보안 분야에서의 인지컴퓨팅의 활약상도 소개했다.
SNS의 경우 대화 기록에서 타 이용자를 지칭한 호칭을 통해 가족, 친구 여부를 파악할 수 있게 된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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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 인력의 업무 부담도 완화시켜줄 수 있게 된다. 윤 상무는 "사건이 발생하면, 이에 대한 위험 여부를 판단하는 게 업무 시간의 45%를 차지하고, 위험하다고 판단될 시 이에 대한 분석이 30%, 분석을 위한 정보 수집이 25%을 차지하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항시 보안 정보를 학습하는 AI로 소요되는 시간을 줄이고, 평상시에도 유행하는 보안 공격에 대한 가이드 등을 안내하는 식으로 활용될 수 있게 된다.
윤 상무는 "기업은 어떻게 매출을 늘리고, 운영 효율을 어떻게 향상시킬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인지 컴퓨팅 도입 영역에 따라 효과엔 차이가 있을 수는 있어도 이용자 경험 향상과 내부 프로세스의 단순화, 효율화라는 부분과 연관이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