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조사업체 IDC는 기업 데이터센터 인프라에서 프로세스 일부를 GPU나 FPGA같은 하위 시스템에 할당해 애플리케이션 처리 속도를 높이는 방식을 '가속 컴퓨팅(Accelerated Computing)'이라 정의하고, 이 흐름이 커지는 추세라고 진단했다.
지난달 IDC는 기업의 가속 컴퓨팅 분야 이해를 돕고 도입 전략을 지원하기 위해 '가속 컴퓨팅 분류체계(IDC's Worldwide Accelerated Compute Taxonomy, 2017)'를 발표했다. 이어 가속 컴퓨팅의 입지가 강화되고 있으며 기업의 도입 사례가 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가속 컴퓨팅은 애플리케이션과 워크로드를 가속하기 위해 프로세스 일부를 GPU나 FPGA같은 실리콘 서브시스템에 할당하는 방식을 가리킨다. 데이터를 빨리 처리해야 하는 워크로드에서 CPU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기업에게 각광받고 있다.
IDC는 최근 기업내 미션크리티컬 워크로드 인프라 도입에 중요한 속성을 묻는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4분의 3 가량이 '단일 및 다중 GPU'라 응답했다고 전했다. 기업에게 GPU는 애플리케이션에 쉽게 연동되는 표준 라이브러리를 쓰며 규격품 형태로 구매가 가능하다는 이점이 있다. 하지만 FPGA, 매니코어 프로세서, 주문형반도체(ASIC)처럼 더 높은 와트당 성능을 제공하는 기술도 주목받기 시작했다고 IDC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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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C는 가속 컴퓨팅이 사실상 대부분의 워크로드에 영향을 줄 것이라 전망했다. 현재 인지 컴퓨팅, 딥러닝, 인공지능(AI), 머신러닝, 그와 유사한 애플리케이션, 시각화 분석을 포함한 데이터 분석 워크로드, 과학기술 워크로드, 클라우드컴퓨팅, 서비스형 가속, 에지 컴퓨팅을 포함한 비정형 데이터 관리에 사용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다.
IDC 서버 및 컴퓨팅 플랫폼 연구부문의 피터 루튼(Peter Rutten) 책임연구원은 "GPU, FPGA 등 가속화 기술이 인지 및 AI를 포함한 워크로드 성능 요구에 맞게 서버 인프라를 바꾸기 시작함에 따라 향후 컴퓨팅은 오늘날과 다른 모습이 될 것"이라며 "워크로드에 적합하게 배치될수 있는 가속장치의 기능과 기술적 특징으로 인해 앞으로 가속화 컴퓨팅이 활용될 분야는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