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9] IBM, 'AI·양자컴퓨팅' 기술력 과시

연내 양자 연산 센터 개소·기술 인재 양성 목적 기업 연합 출범 계획 공개

컴퓨팅입력 :2019/01/10 11:20    수정: 2019/01/10 15:33

IBM이 사람과 찬반 토론을 진행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첫 양자 컴퓨팅 시스템, 고해상 기상 예측 시스템 등 자사 혁신 기술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지난 8일(현지시간)부터 4일간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19'에서 선보였다.

■사람과 토론하는 AI 고도화

이번 CES에서 IBM은 인간과 토론을 나눌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 AI 플랫폼 ‘스피치 바이 크라우드‘를 선보였다.

지난해 6월 인간과 토론을 벌인 AI 모델 ‘프로젝트 디베이터’의 AI 핵심 기술이 반영됐다.

이번 플랫폼은 찬반 논쟁이 가능한 주제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수집하고, 설득력 있는 주장을 구성하는 등 실용적인 통찰력을 도출해내는 모델이다.

■양자 컴퓨팅 시스템 공개...연산 센터 연내 개소

IBM은 양자 컴퓨팅 시스템 ‘IBM Q 시스템 원’을 공개했다. 연내 IBM Q 양자 연산 센터를 미국 뉴욕 주 포킵 시에 개소할 예정이다.

양자 연산 센터는 기업, 연구 기관, 스타트업 등이 협력하는 양자컴퓨터 외부 참여 정책 ‘IBM Q 네트워크’ 구성원들의 양자 컴퓨팅 시스템 이용을 위해 마련된다.

이번 CES에서 IBM은 글로벌 에너지 기업 엑손모빌이 에너지 그룹 중에서는 처음으로 IBM Q 네트워크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기상 예측 정확도 3배 ↑...1시간마다 정보 갱신

IBM은 이번 CES에서 고해상 기상 예측 시스템(GRAF)을 발표했다.

IBM이 인수한 기상 정보 업체 웨더컴퍼니의 AI 기반 최신 기상 예측 모델이 반영됐다. 이를 통해 회사는 현재 미국, 유럽 등 일부 선진국에 국한됐던 것을 넘어 아프리카 등 세계에서 국지적으로 발생하는 날씨 변화까지 예측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크라우드 소싱 기반 모델 GRAF는 세계에서 사용되는 휴대폰이나 항공기에 부착된 센서를 통해 기압 측정값을 얻는 등의 방법으로 정보를 수집한다. 이렇게 수집한 기상 데이터는 IBM 파워9 서버 기반 슈퍼컴퓨터를 통해 분석된다. 이를 통해 기존 10~15km 거리 기준으로 예측 값을 제공했던 이전 모델 대비 3km 미만으로 정확도가 높아졌다.

6~12시간이었던 정보 갱신 주기도 1시간으로 빨라졌다.

■파킨슨병 관리에도 AI 활용

IBM은 파킨슨병 환자들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효과적인 치료법을 제시할 수 있는 AI 모델을 개발할 예정이다.

IBM은 마이클제이폭스재단(MJFF)과 제휴 하에 AI와 머신 러닝 기술을 활용, 파킨슨병 발병·진행을 예측하고 치료 방법 개선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MJFF는 장기적으로 다양한 데이터를 얻기 위해 파킨슨병 환자 대상 관찰 연구를 진행하는 파킨슨병 진행 표지자 프로젝트로부터 데이터를 제공받고 있다.

지난달에는 데이터와 AI를 통해 손톱 변형이나 손가락의 미세한 떨림으로 파킨슨병 징후를 감지하는 손톱 센서를 선보이기도 했다.

■'기술 인재 양성' 기업 연합 출범...5년간 450개 이상 교육 과정 마련

IBM은 CES에서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와 손을 잡고 ‘21세기 기술 견습 기업 연합’의 출범을 알렸다.

급변하는 기술 시대에 발 맞춰 구직자와 업계 사이의 기술 격차를 줄이고, 역량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설립됐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사이버 보안, 데이터 사이언스와 데이터 분석 등 급성장 중인 IT분야에서 실무에 사용될 수 있는 교육 과정을 지원한다.

IBM은 향후 5년간 매년 450개 이상의 교육 과정을 마련할 예정이다. 미국 전역 수천 개의 교육 과정 마련을 목표로 한다. 도요타, 월마트, 보쉬, 스프린트, 포드, 캐논 등 글로벌 기업이 동참했다.

■2018년 기술 특허 9100건 획득

IBM은 작년 한 해 동안 9100건의 기술 특허를 냈다. AI, 클라우드 컴퓨팅, 보안, 양자 컴퓨팅 관련 특허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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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분야에서는 복잡한 주제에 대해 사람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AI, 안전한 자동차 운전이나 호수 수질오염 방지 관련 AI 등 관련 특허1천600개를 획득했다.

보이스 피싱 방지 AI 기반 보안 시스템을 포함, 보안 관련 분야에서는 기술 특허 1천400개 이상을 땄다.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기술 분야에서도 2천개 이상의 특허를 획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