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기]"스마트폰 하나면 모든 업무가 OK"...SKT 스마트오피스

홀로그램으로 회의하고, 바리스타 로봇이 만든 커피로 휴식

방송/통신입력 :2019/02/13 15:59    수정: 2019/02/13 15:59

다가오는 5G 시대, 우리가 집 외에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사무실은 어떤 모습으로 변하게 될까? AI가 알아서 사무실 환경을 관리하고, 해외에 있는 동료와는 홀로그램으로 소통하는 미래가 머지않았다. 5G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각종 ICT를 접목한 스마트오피스는 이미 우리 생활 가까이 다가왔다.

SK텔레콤(대표 박정호)은 13일 서울 종로구 소재 센트로폴리스 빌딩에 구축한 ‘5G 스마트오피스’를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스마트오피스는 실제로 SK텔레콤 직원들이 사용 중인 공간으로, 본격적인 사업화에 앞서 테스트베드로 활용되고 있다.

SKT 모델들이 5G VDI 도킹 시스템을 이용하고 있다.(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의 스마트오피스는 입구에서부터 기존 사무실과는 다른 모습을 띤다. 출입을 위해 비밀번호를 누르거나 ID카드를 꺼내야 하는 번거로움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AI와 연결된 카메라는 얼굴에 존재하는 300여개의 특징을 단번에 인식, 이미 얼굴을 등록한 직원에게 문을 열어준다. 향후 SK텔레콤은 얼굴 인식 시스템을 고도화해 개인의 감정을 분석, 우울한 표정을 한 직원에게 음료를 추천하는 등 개인 맞춤형 시스템을 구현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SK텔레콤 홍보 모델이 5G Walking-through 시스템을 이용하고 있는 모습.(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이 만든 스마트오피스의 특징 중 하나는 개인 좌석이 없다는 점이다. 출근한 직원은 키오스크를 통해 당일 자신이 원하는 자리를 선택해 업무를 시작할 수 있다. 직장 동료가 선택한 자리와 비어있는 자리는 물론, 회의실과 화장실 사용 여부도 키오스크를 통해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좌석 선택제가 가능한 배경에는 개인 노트북이나 PC가 없어도 스마트폰 하나로 업무를 이어갈 수 있는 ‘5G VDI 도킹 시스템’이 있다. 해당 시스템은 도킹 패드에 스마트폰만 꽂으면 가상 데스크톱 환경과 즉시 연동돼 언제 어디서든 업무를 이어갈 수 있도록 돕는다.

VDI가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과 결합될 경우 한층 높은 정보 보안도 가능해진다. 물리적 네트워크를 수요나 필요에 따라 분리해 사용할 수 있는 네트워크 슬라이싱을 접목하면, 분리된 네트워크가 완전히 독립적인 형태로 운영돼 보안성을 한층 높일 수 있다.

SK텔레콤 모델들이 5G VDI 도킹 시스템을 이용하고 있는 모습.(사진=SK텔레콤)

■홀로그램으로 회의하고, 바리스타 로봇이 만든 커피로 휴식

스마트오피스 환경에선 물리적으로 멀리 떨어진 동료와의 소통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에는 화상 연결 시스템을 통해 얼굴을 보면서 소통할 수 있었지만, 미래에는 스마트폰이나 AR글라스 등을 착용하고 홀로그램으로 회의를 진행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홀로그램 회의의 초기 단계로 SK텔레콤은 스마트오피스에 ‘T리얼 텔레프레즌스’ 솔루션을 도입했다.

해당 솔루션을 활용하면 원거리에 있는 회의 참가자들이 동시 접속해 실제 같은 방에 모여 있는 것처럼 소통할 수 있다. 3D로 구현된 제품을 함께 살펴보고 의견을 나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실제 동작을 따라 하는 아바타를 통해 즉각적으로 반응을 파악할 수도 있다. 이같은 솔루션은 ▲3D 디자인 공동작업 ▲MR 기반 의료 데이터 활용 원격 협진 ▲실시간 3D 도시설계 및 시뮬레이션▲MR 기반 3D 건물구조 설게 협업 등에 특히 유용하게 사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SK텔레콤 직원들이 AR글라스를 착용하고 T 리얼 텔레프리즌스를 체험하는 모습. (사진=SK텔레콤)

업무 중간 AI 무인 자판기와 바리스타 로봇을 통해 휴식을 만끽할 수도 있다. 스마트오피스 내 ‘5G 카페테리아’에 갖춰진 AI 무인자판기는 직원의 얼굴과 상품을 인식, 직원이 음료를 꺼내 가면 자동으로 정산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커피를 주문하기 위해 카페를 방문해 주문하고 기다려야 했던 불편도 사라졌다, 스마트폰 앱으로 커피를 주문하면 바리스타 로봇이 커피를 만들고, 커피가 완성되면 앱으로 호출해 기다림 없이 커피를 마실 수 있다. SK텔레콤은 향후 VR 기술을 활용해 멀리 있는 동료와 함께 노래할 수 있는 ‘VR소셜 노래방’도 도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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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직원이 스마트오피스에 도입된 바리스타 로봇을 설명하고 있다.

SK텔레콤이 생각하는 스마트오피스의 궁극적인 목표는 기업의 생산성 향상과 직원 개인의 워라밸(Work & Life Balance) 향상이다. 기업 입장에서는 AI로 관리되는 스마트오피스를 통해 에너지·임대료·관리비 등 고정비용을 최소화하고, 직원들이 업무를 준비하는 시간을 단축함으로써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또한 직원 개인 입장에서는 자동으로 관리되는 스마트오피스 환경 내에서 집중된 업무를 통해 실질적으로 일하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더불어 스마트오피스 솔루션 개발과정에서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과 협력을 강화, 상생하는 사회적 가치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5G가 본격 상용화되는 시점을 맞아 스마트오피스 솔루션 고도화하고 사업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 신상규 ER 그룹장은 “현재는 스마트오피스의 사업화에 대해 논의하는 단계로, 5G 생태계가 구축된 이후 스마트오피스의 수준이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며 “B2B와 B2G는 물론 공유 오피스, 솔루션 자체 판매 등이 비즈니스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