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부터 일반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5G 서비스가 시작될 예정이지만 이는 데이터 서비스에 국한될 전망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이동통신 3사가 모바일 라우터 기반으로 서비스를 개시한 5세대(G) 이동통신서비스가 일반 이용자를 대상으로 3월말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지만 데이터만 5G로, 음성은 4G LTE(Long Term Evolution)로 제공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음성서비스는 끊김 없이 제공돼야 하기 때문에 전국망이 갖춰지지 않은 5G 서비스 초기에는 LTE로 제공할 수밖에 없다”며 “LTE 상용화 때도 같은 이유로 음성은 3G로 제공하다가 전국망이 갖춰진 다음에야 VoLTE를 제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LTE를 거쳐 5G로 넘어오면서 음성보다 데이터 서비스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이동통신사들도 음성서비스 제공에 연연하지 않는 분위기다.
5G가 스마트시티, 자율주행,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드론, 보안관제 등과 연계한 기반 인프라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는 것도 데이터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이통사들은 LTE에서 광대역폭의 네트워크 활용해 ‘HD 보이스’란 특화 서비스를 내놓았지만 5G에서는 스탠드 얼론(SA)의 표준조차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음성서비스에 대한 뚜렷한 서비스 계획도 없는 상태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5G에서 음성서비스는 주요 서비스가 아니다”라며 “음성은 커버리지 확보와 연관돼 있기 때문에 전국망이 확보되는 시점이 될 것이고 3GPP의 릴리즈16 표준 이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5G에서 음성서비스를 포함한 완전한 이동통신서비스가 제공 가능한 시점을 2022년 이후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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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이동통신 3사에 3.5GHz와 28GHz 대역의 5G 주파수를 할당하면서 망 구축 의무를 3년 내 15%(3.5GHz 기준 기지국 수 15만국, 28GHz 기준 장비 수 10만대)로 부여했기 때문에 5G를 기반으로 한 음성서비스까지는 상당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달 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내놓는 5G 단말은 LTE를 함께 써야 하는 논스탠드얼론(NSA) 방식의 단말이 될 것이고 한 동안 이 같은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며 “하나의 단말에서 LTE와 5G를 동시에 지원해야 하기 때문에 단말 가격이나 배터리 등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