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이 중국 텐센트와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와 함께 손을 잡고 넥슨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 넷마블의 주가가 급등했다.
8일 투자 및 게임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넥슨 설립자 김정주 엔엑스씨(NXC) 대표의 지분 인수를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넷마블 컨소시엄에는 텐센트와 MBK파트너스 등이 참여했으며, 오는 21일 예비입찰을 위한 최종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주 대표는 지난해 12월 자신이 보유한 회사 지분과 특수관계인인 유정현 감사 등 지분 전량(98.64%)을 매물로 내놓았다. 이후 텐센트와 넷마블, 카카오 등이 김 대표측의 지분 인수전에 뛰어들은 상황이다.
아직 넷마블 컨소시엄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컨소시엄 자금 비중은 MBK파트너스, 넷마블, 텐센트 순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10조 원이 넘는 지분 인수 자금 중 MBK파트너스가 상당 부분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다만 이 같은 컨소시엄 구성에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텐센트가 컨소시엄에 최종 포함될 경우 넥슨 IP의 중국 등 해외 유출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넷마블이 넥슨 인수전 참여를 밝혔던 당시 '(넥슨 IP의)해외 매각이 우려된다'는 입장과는 상반될 수 있어 컨소시엄 협상 내용과 결과는 좀 더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 컨소시엄 소식이 전해진 직후 넷마블의 주가는 급등하기도 했다. 전날 대비 11.42%가 오른 12만2천원(오전 11시 기준)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 급등은 넷마블이 넥슨 인수에 성공할 경우 사업 시너지에 기대가 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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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관계자는 지난달 31일 "두 달 전부터 넥슨 인수를 검토했고 한달 전에 참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며 "넥슨의 유무형 가치는 한국의 주요 자산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해외 매각시 우리나라 게임업계 생태계 훼손과 경쟁력 약화가 우려되는 바, 넷마블은 국내 자본 중심으로 컨소시엄을 형성해서 인수전에 참가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