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도 넥슨 인수전 참여..."국내 컨소시엄 구성"

"두 달 전부터 검토...한 달 전에 참여키로 최종 결정"

디지털경제입력 :2019/01/31 11:02    수정: 2019/01/31 11:05

넷마블이 넥슨 인수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이에 따라 넥슨 인수를 둘러싼 국내외 기업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까지 넥슨 인수 의향을 드러낸 곳은 중국의 텐센트를 비롯해 다수의 글로벌 사모펀드 그리고 카카오다.

넷마블 관계자는 31일 "두 달 전부터 넥슨 인수를 검토했고 한달 전에 참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며 "넥슨의 유무형 가치는 한국의 주요 자산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방준혁 넷마블 의장.

그는 또 "해외 매각시 우리나라 게임업계 생태계 훼손과 경쟁력 약화가 우려되는 바, 넷마블은 국내 자본 중심으로 컨소시엄을 형성해서 인수전에 참가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는 방준혁 넷마블 의장이 국내 대표 게임사가 해외 자본에 넘어갈 경우 생태계 교란 등을 우려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업계에선 넥슨이 텐센트 등 중국 기업의 자본에 넘어가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높여왔다. 기술 및 고급인력, 기존 사업 노하우가 유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넷마블이 넥슨 인수를 위해 필요한 10조 원 대 자금을 어떤 방식으로 모을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넷마블의 현금 동원능력은 약 2조 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넥슨 설립자인 김정주 엔엑스씨(NXC) 대표는 자신과 특수관계인인 부인 유정현 감사 등 지분 전량(98.64%)을 매물로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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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 측의 지분 전량을 인수할 경우 NXC의 게임 계열사인 넥슨재팬, 넥슨코리아, 네오플, 넥슨지티 뿐 아니라 고급유모차 브랜드 스토케, 블록체인 거래소 등을 흡수할 수 있다.

또한 넥슨의 주요 게임 IP인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서든어택, 바람의나라, 테일즈위버, 마비노기 등 주요 IP의 글로벌 사용권도 확보할 수 있다. 이중 던전앤파이터는 중국서 수조원대 영업이익을 내는 핵심 IP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