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10.25인치 디스플레이 들어간 현대차 ‘더 뉴 아이오닉’

시인성 강화한 7인치 클러스터도 눈길

카테크입력 :2019/02/03 09:09    수정: 2019/02/03 09:36

지난해 현대차 아이오닉의 판매량이 부진했다. 총 9천426대가 판매돼 전년 누계 대비 무려 24.0% 감소했다.

특히 하이브리드(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포함) 판매 실적도 좋지 못했다.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의 경우 4천467대가 판매돼 전기차(7천932대)보다 덜 팔렸다. 하이브리드 판매 부진으로 아이오닉 전체 라인업 판매량이 감소한 것이다.

현대차는 친환경 전용 모델 아이오닉 판매량 강화를 위해 10.25인치 센터페시아 클러스터와 고속도로 주행보조 등 첨단 사양을 더했다.

이같은 사양이 들어간 ‘더 뉴 아이오닉’은 지난달 출시됐고 현재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로만 판매되고 있다. 전기차 모델은 추후 출시될 예정이다.

지디넷코리아는 설 연휴 첫 날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 전시된 더 뉴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모델을 찾아 실내 7인치 클러스터와 10.25인치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 특징을 살펴봤다.

현대차 더 뉴 아이오닉 (사진=지디넷코리아)

■시인성 강화한 7인치 클러스터

기존 아이오닉 7인치 클러스터는 남은 주행거리와 속도 등을 가운데 원형 게이지 속에 넣고, 주행 설정 등의 부분을 오른쪽에 배치했다. 주행에 더 집중하라는 뜻으로 보이지만, 뭔가 균형이 맞지 않고 어색했다.

현재 판매중인 더 뉴 아이오닉 7인치 클러스터는 기존 클러스터의 어색함을 씻어냈다. 주행 설정 창과 속도 등 모든 부문을 가운데로 통합시켰다.

디자인은 지난해 초 출시된 싼타페와 비슷하다. 하지만 스포츠 주행 모드 설정을 하면, 싼타페에 전혀 볼 수 없었던 디자인과 주행 속도 관련 글씨체가 등장한다. 에코모드와 스포츠모드가 서로 어떻게 변환하는지는 영상을 통해 볼 수 있다.

현대차 더 뉴 아이오닉 7인치 클러스터. 에코, 스포츠 모드 설정이 가능하다. (사진=지디넷코리아)
더 뉴 아이오닉은 학교, 밀집주거 지역 진입시 엔진 대신 전기 모터를 쓰도록 유도하는 기능이 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해당 클러스터로 세계 최초로 대기 환경 개선이 필요한 밀집주거 지역, 대형병원, 학교 등 그린존 내부도로 진입시 모터 주행을 확대하는 그린존 드라이브 모드(GDM, Green-zone Drive Mode)를 실행하거나 해제할 수 있다.

아쉬운 것은 폰트 크기다. 남녀노소 누구나 탈 수 있다는 차임을 고려할 때, 폰트 크기 설정을 할 수 있는 기능이 필요하다.

7인치 클러스터는 I 트림과 N 트림에서 옵션으로 적용된다. I 트림은 69만원 ‘디자인 플러스 I’ 옵션 패키지를 넣어야 하고, N 트림은 79만원 ‘디자인 플러스 II’ 옵션을 넣어야 한다. Q 트림은 기본 사양으로 들어간다. 옵션을 선택하지 않으면, 기존 아이오닉과 유사한 형태인 4.2인치 컬러 LCD 클러스터가 들어간다(하이브리드 모델 기준).

■준중형급 차량에서 돋보이는 10.25인치 디스플레이

현대기아차는 팰리세이드에 이어 기아차 쏘울 부스터 등에 10.25인치 디스플레이를 넣고 있다.

더 뉴 아이오닉도 10.25인치 디스플레이가 들어가면서, 차량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180도 변했다. 10.25인치 디스플레이 배치로 인해 전체적인 센터페시아 디자인도 변했다. 마치 풀체인지급 차량을 타는 기분이 든다.

더 뉴 아이오닉 10.25인치 디스플레이 레이아웃은 팰리세이드와 전체적으로 비슷하다. 최대 3개 콘텐츠를 자유자재로 배치할 수 있고, 내비게이션 실행 중에 음악이나 공조장치 설정 등을 띄울 수 있는 분할 화면도 마련됐다.

다만 에너지 흐름도 그래픽이 너무 저렴한 느낌이 든다. 와이드형 디스플레이가 들어간 만큼, 이를 뒷받침해주는 그래픽 개선이 필요한데, 너무 단순하게 처리됐다. 입체적인 느낌이 없다.

아이오닉만의 특징을 살려주는 인포테인먼트 콘텐츠도 없다는 것이 아쉽다. 팰리세이드의 경우 3열 승객과 소통을 돕는 스피커 기능이 마련됐고, 쏘울 부스터는 음악을 즐기는 운전자와 탑승객을 위한 사운드 무드 램프가 탑재됐다. 친환경 차량을 강조한 아이오닉도 다른 차량과 차별화된 콘텐츠를 마련했어야 했는데, 그 점이 고려되지 않았다.

현대차 더 뉴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실내 (사진=지디넷코리아)
최대 3개 콘텐츠를 띄울 수 있는 현대차 더 뉴 아이오닉 10.25인치 디스플레이 (사진=지디넷코리아)
하이브리드 에너지 흐름도 그래픽은 너무 저렴한 느낌을 준다. (사진=지디넷코리아)

그래도 10.25인치 디스플레이는 준중형급 차량에 돋보이게 하는 효과를 준다. 팰리세이드는 차체가 워낙 커 10.25인치 디스플레이가 아주 작아보이지만, 아이오닉에 들어간 10.25인치 디스플레이는 꽉 차고 차량 실내를 더 넓어보이게 하는 착시효과를 준다.

10.25인치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 아래쪽에 자리잡은 디스플레이 버튼과 공조식 버튼은 물리적 버튼이 아닌, 터치식으로 변경됐다. 반응속도는 괜찮지만, 지문이 잘 묻는 재질이 사용됐다. 게다가 먼지도 잘 묻을 수 있어, 운전자가 자주 관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10.25인치 디스플레이도 트림에 따라 옵션으로 들어간다. 옵션이 선택되지 않을 경우, 내비게이션이 없는 8인치 디스플레이 오디오가 들어간다. I 트림에서는 123만원 멀티미디어 내비 플러스를 선택해야 하고, N 트림에서는 79만원 멀티미디어 내비를 선택해야 한다. Q트림은 기본사양으로 들어간다(하이브리드 기준).

현대차는 더 뉴 아이오닉에 전방 충돌 경고(FCW)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차로 이탈 경고(LDW) ▲차로 이탈방지 보조(LKA) ▲운전자 주의 경고(DAW) ▲전방 차량 출발 알림 등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을 전 트림에 기본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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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로 유지 보조(LFA) ▲고속도로 주행 보조(HDA) ▲정차와 재출발이 가능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안전구간, 곡선로) 등의 ADAS 사양은 I 트림부터 선택사양으로 적용할 수 있다.

차량 가격은 하이브리드 ▲I트림 2천242만원 ▲N트림 2천468만원 ▲Q 트림 2천693만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N트림 3천134만원 ▲Q 트림 3천394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