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가 가로가 긴 와이드형 디스플레이 탑재 차량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다양한 정보를 접하고자 하는 최근 소비자들의 요구를 반영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이 된다.
초기에는 제네시스 EQ900, 현대차 수소전기차 넥쏘, 제네시스 G90, 기아차 더 K9 등에 12.3인치 크기의 디스플레이가 들어갔다.
이후에는 현대차 팰리세이드, 기아차 쏘울 부스터, 기아차 쏘울 부스터 EV, 현대차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현대차 아이오닉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에 10.25인치 크기의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중국과 북미 등 해외 판매 모델에서도 10.25인치 디스플레이가 들어갔다. 현대차는 중국 판매용 싼타페(셩다)와 라페스타에 해당 디스플레이를 넣었고, 기아차는 최근 개막한 디트로이트 북미국제오토쇼에서 10.25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현대기아차 10.25인치 디스플레이 시스템은 기존 12.3인치에 비해 작지만 기능상에서 큰 차이점이 없다.
만일 차량 구매자가 최대 5년 무료 혜택이 주어지는 현대차 블루링크와 기아차 UVO(유보) 서비스를 가입하면, 디스플레이를 통해 목적지 실시간 날씨와 스포츠 경기 정보 등을 접할 수 있다. 공조장치와 나침반 등의 정보도 볼 수 있다. 이같은 정보들은 내비게이션 실행 도중 분할 화면으로 접할 수 있다. 기존 8인치 또는 9인치 디스플레이 차량들은 분할 화면 기능이 없다.
현대기아차는 8인치 크기의 디스플레이도 활용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출시된 현대차 팰리세이드와 더 뉴 아이오닉에는 8인치 크기의 디스플레이 오디오가 기본 사양으로 들어가있다.
8인치 디스플레이 오디오는 10.25인치 디스플레이 사양과 달리 순정 내비게이션이 들어가지 않았다. 다만 애플 카플레이와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 등을 쓸 수 있다. 스마트폰과 유선 연결하면 특별한 요금 추가 없이 SK텔레콤 T맵과 카카오내비 등의 모바일 내비게이션을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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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의 이같은 전략은 수입차 업체에 비해 약 2년 이상 늦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미 BMW, 메르세데스-벤츠, 재규어 등은 현대기아차보다 일찍 센터페시아 쪽에 10.2인치 이상의 와이드형 디스플레이를 탑재해왔고 기술력을 쌓아왔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기아차의 새로운 디스플레이 성공 조건은 바로 무선 업데이트"라며 "내비게이션 무선 업데이트 뿐만 아니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차량 성능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무선 업데이트를 활성화시켜야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