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알리바바, 네이버, 마이크로소프트(MS) 등 IT 기업들이 각각 희비가 엇갈린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클라우드 사업의 호조가 공통적으로 나타났다.
업계 1위 사업자인 아마존과 중국 최대 인터넷 기업인 알리바바, 국내 포털사 네이버의 경우 회사 전체 성장률은 둔화된 가운데 클라우드 사업이 큰 성장세를 보였다.
아마존은 지난달 31일(미국시간) 지난해 4분기 매출 724억 달러(약 80조 8천708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월가 전망치인 72억9천만 달러를 웃돌긴 했지만, 성장세 둔화를 이어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증가율이 19.7%로 지난 2015년 1분기 이후 가장 낮았다.
클라우드 사업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매출 74억3천만 달러(약 8조 2천993억원)을 기록하는 등 상대적으로 성장 폭이 컸다. 영업이익은 21억8천만 달러(약 2조 4천350억원)을 기록, 전체 영업이익의 58%를 차지했다.
알리바바도 지난달 30일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 1천172억8천만 위안(약 19조 4천3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성장했으나, 최근 3년간 가장 낮은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클라우드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4% 성장한 66억 위안(약 1조 93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31일 4분기 실적을 발표한 네이버도 역대 최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는 등 기대이하의 실적을 거뒀다. 매출 1조 5천165억원, 영업이익 2천133억원을 기록했다. 연결 영업이익률 14.1%다. 메리츠종금증권은 "공격적 투자 진행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광고, 비즈니스플랫폼, 콘텐츠 서비스 등 타 사업 부문이 20% 이하의 매출 성장을 보인 가운데 클라우드 사업이 포함된 IT 플랫폼 부문 매출은 59% 가량 성장하는 호성적을 거뒀다. IT 플랫폼 부문 매출은 1천56억원을 기록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31일 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클라우드 사업은 지난해 고객 수와 매출 모두 전년 대비 2배 성장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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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의 경우 시장 예상치에는 못 미쳤지만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을 이뤘다. 회사는 30일(미국시간) 지난해 4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324억7천만 달러(약 36조 2천690억원)를 기록했다. 순손실 63억200만달러(약 7조 393억원)에서 순이익 84억2천만 달러(약 9조 4천51억원)로 바꿔냈다.
클라우드 사업의 공이 컸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94억 달러(약 10조 4천998억원)로 20%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