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지난해 기초소재 부문의 부진으로 시장 기대치를 하회한 성적표를 거뒀다.
LG화학은 30일 지난해 연간 실적으로 매출 28조1천830억원, 영업이익 2조2천46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앞서 전망한 지난해 연간 실적 컨센서스(실적평균치)인 매출 27조7천405억원, 영업이익 2조3천157억원보다 낮은 수치다.
매출은 전년 대비 9.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3.3%나 줄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 7조3천427억원, 영업이익 2천896억원을 기록했다. 에프엔가이드가 제시한 4분기 실적 컨센서스(매출 6조8천859억원, 영업이익 3천555억원)보다 역시 낮은 수치다.
매출은 전년동기 및 전분기 대비 14.2%, 1.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및 전분기 대비 각각 52.9%, 51.9% 줄었다.
정호영 LG화학 최고운영책임자(사장)는 "기초소재 부문의 수요 부진과 시황 둔화로 전사 영업이익은 감소했다"며 "다만, 전지 부문에서는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 등 의미 있는 성과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실제 지난해 4분기 기초소재 부문의 영업이익은 2천420억원으로 전년동기 6천336억원 대비 61.8% 감소했다.
■ 올 매출 목표 32조…지난해보다 13.5% 높여
LG화학은 올해 매출로 전년대비 13.5% 증가한 32조원을 목표로 잡았다. 신규 투자로는 수요 대응을 위한 증설 등으로 지난해보다 34.8% 늘어난 6조2천억원을 집행하기로 했다.
사업부분별로는 기초소재 부문은 올해 18조4천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폴리올레핀(PO), 아크릴로니트릴-부타디엔-스타이렌(ABS) 등 고부가 사업 비중을 지속 확대하고, 납사분해설비(NCC) 증설을 통한 자급률 확대와 원가 경쟁력 강화에 나설 예정이다.
전지 부문은 올해 매출 목표로 10조원을 잡았다. 자동차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전지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 활동에 집중하고, 소형전지는 원통형 시장 기반을 확대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관련기사
- LG화학, 프리미엄 필러 ‘이브아르 와이솔루션’ 광고 론칭2019.01.30
- 지난해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절반이 '중국산'2019.01.30
- 부품소재업계, 배터리로 웃고 카메라로 울어2019.01.30
- “韓 전기차 배터리산업, 中·日보다 취약”2019.01.30
정보전자소재 부문에서는 올해 3조8천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잡았다. 고부가 제품을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전환해 수익성 개선에 나설 예정이다. 이밖에 생명과학 부문과 팜한농 부문은 각각 6천억원을 올해 매출 목표로 잡았다.
정호영 사장은 "주요 시장의 수요 위축 등으로 대외적인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지만 기초소재 부문의 사업구조 고도화, 전지 부문의 큰 폭의 매출 확대 등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과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