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3월 출시할 신형 코란도(C300) 10.25인치 풀 디지털 클러스터(계기반)에 현대엠엔소프트 내비게이션 화면을 그대로 띄우는 기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엠엔소프트 관계자는 30일 “쌍용자동차가 신형 코란도 제작 당시 회사 측에 풀 디지털 클러스터에 내비게이션 실제 화면이 그대로 등장할 수 있도록 조치해달라라는 문의가 왔었다”며 “우리는 쌍용자동차의 요구를 받아들여 클러스터로 실제 내비게이션 화면을 띄울 수 있는 기술을 신형 코란도 차종에 맞춰 처음으로 마련했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인 현대엠엔소프트는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뿐만 아니라 쌍용자동차에도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쌍용자동차의 경우 현재 판매중인 G4 렉스턴, 렉스턴 스포츠, 티볼리 등에 현대엠엔소프트가 제작한 내비게이션을 탑재하고 있다.
현재까지 국산차와 수입차에는 계기반 클러스터에 ‘턴 바이 턴(Turn By Turn)’ 방식의 내비게이션 경로 안내를 제공하고 있다. 교차로, 고속도로 출구, 과속카메라 안내 등의 정보를 숫자, 텍스트, 화살표로만 표시해주는 방식이다.
기아차 더 K9, 현대차 제네시스 G70 등은 12.3인치 풀 디지털 클러스터가 탑재됐지만, 코란도처럼 실제 내비게이션 화면을 클러스터에 띄우지는 못하고 턴 바이 턴 방식의 경로 안내를 제공한다.
신형 코란도는 국내 완성차 중 처음으로 클러스터에 내비게이션 화면을 볼 수 있는 차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수입차에서는 볼보자동차와 아우디 등이 클러스터 화면을 통해 내비게이션 화면을 띄울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현대엠엔소프트 관계자는 “클러스터를 통해 내비게이션 화면을 볼 수 있지만, 목적지 검색 등 다른 기능을 활용할 수는 없다”라고 설명했다. 코란도의 경우 클러스터와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에 내비게이션 화면을 동시에 띄울 수 있다.
쌍용자동차 관계자는 “신형 코란도 운전자는 기존 아날로그 계기반을 대체하는 동급 최초 10.25인치 풀 디지털 클러스터를 통해 내비게이션을 비롯한 다양한 운행 정보를 화려한 그래픽으로 확인하고 컨트롤할 수 있다”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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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코란도는 계기반에 10.25인치 풀 디지털 클러스터가 들어가며, 센터페시아에는 9인치 디스플레이가 들어간다. 또 최대 34가지 컬러를 선택할 수 있는 ‘인피니티 무드 램프’ 기능이 있다.
최종식 쌍용자동차 사장은 이달 초 렉스턴 스포츠 칸 미디어 시승 현장에서 “쌍용차가 계속 연간 15만대 판매에 머물고 있는데 신형 코란도가 출시되면 연간 25만대 판매 달성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