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하는 사상 최고의 실적을 올렸다. 삼성전기가 영업이익 1조원을 넘어선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삼성전기는 29일 지난해 연간 실적으로 매출 8조1천930억원, 영업이익 1조181억원, 당기순이익은 6천56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19.8%, 영업이익은 232.5%, 당기순이익은 286.5%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4분기 실적으로는 매출 1조9천981억원, 영업이익 2천523억원, 당기순이익 1천9170억원을 기록했다.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6.4% 증가했지만, 전분기 대비해서는 15.6%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36.2% 증가했지만, 전분기 대비해서는 37.7% 가량 줄었다.
삼성전기의 연간 최대 성적 달성은 스마트폰이나 PC, 자동차 등에 사용되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판매확대에 기인한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MLCC 사업의 호조로 매출은 2013년 이후 처음으로 8조원을 돌파, 영업이익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1조원을 넘겼다"며 "올해도 MLCC 사업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사업부문별 실적으로는 MLCC 사업을 담당하는 컴포넌트 솔루션 부문은 지난해 연간 매출로 3조5천444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13% 감소한 8천961억원으로 스마트폰 시장의 수요감소 영향을 받았다. 올해는 전장용 MLCC 등 고부가 제품을 중심으로 공급을 확대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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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및 통신모듈 사업을 담당하는 모듈 솔루션 부문은 지난해 연간 매출로 3조841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22% 줄어든 6천873억원으로 역시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둔화 영향을 받았다. 삼성전기는 올해 고화소·광학줌 기능 등을 탑재한 고사양 멀티카메라를 중심으로 수익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인쇄회로기판(PCB) 사업을 담당하는 기판 솔루션 부문은 지난해 4분기 실적으로 3천81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12% 감소한 수치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에 사용되는 경연성인쇄회로기판(RFPCB)의 판매둔화가 발목을 잡았다. 올해는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을 중심으로 RFPCB 판매를 늘리는데 집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