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電, 2년 연속 인텔 제치고 반도체 세계 1위

메모리 슈퍼사이클 덕분…올해 메모리 가격 둔화로 '1위 다툼' 치열할 듯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9/01/28 15:51    수정: 2019/01/28 16:50

삼성전자가 매출 기준으로 2년 연속 인텔을 제치고, 세계 1위의 반도체 기업에 오를 전망이다.

28일 국내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 사업에서 85조9천억원 이상의 매출을 거둔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인텔이 지난 24일(미국 현지시간) 발표한 작년 연간 매출 708억달러(약 79조1천억원)을 넘어선 수치로 삼성전자는 지난 2017년 반도체 사업에서 74조2천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인텔(2017년 매출 70조3천억원)을 제치고 세계 1위의 반도체 기업에 오른 바 있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2년 연속 인텔을 제치고 세계 1위 반도체 기업에 오른 배경을 2017년부터 2018년까지 이어진 메모리 시장의 슈퍼사이클(장기호황)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를 호황에 힘입어 2년 연속 인텔을 추월했지만, 올해는 상황이 사뭇 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작년 4분기부터 시작된 메모리 가격의 하락이 올해 1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인텔은 작년 4분기 실적으로 187억달러(약 20조9천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삼성전자를 추월한 것으로 예측된다. 증권업계는 삼성전자가 작년 4분기 실적으로 18조4천억원~19조4천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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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과 삼성전자 매출 추이. (자료=삼성전자, 인텔)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삼성이 시장점유율 회복을 위해 경쟁사보다 출하량을 늘려 1분기 메모리 가격 하락폭이 심화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2분기에도 메모리 사업 실적은 개선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오는 31일 사업부문별 지난해 4분기 및 지난해 연간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