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부진 현대차 “새 디자인 신차로 수익성 회복”

작년 영업이익 2조4222억원...2017년 대비 47% ↓

카테크입력 :2019/01/24 15:43    수정: 2019/01/24 15:44

현대자동차가 새로운 방식의 디자인이 적용된 신차로 실적 부진을 만회할 계획이다.

최병철 현대차 재경본부장 부사장은 24일 오후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사옥에서 열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4분기에는 비우호적인 환율과 미래 경쟁력 가치 제고를 위한 투자로 원가율이 상승했다”며 “이 때문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5.4% 하락한 5천11억원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현대차의 올해 판매 목표는 내수시장 71만2천대, 해외시장 396만8천대를 더한 총 468만대다. 글로벌 시장 저성장으로 인해 판매목표가 예년과 달리 보수적이라는 평가가 있다.

현대차그룹 양재동 사옥 (사진=지디넷코리아)

■‘센슈어스 스포티니스’ 디자인 기대 거는 현대차

현대차는 새로운 디자인이 적용되는 신차 출시가 판매량 증대와 수익성 개선에 크게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6월 부산모터쇼 등에서 새 디자인 방향성 `센슈어스 스포티니스(Sensuous Sportiness)`를 공개한바 있다. 각각의 차마다 고유한 개성과 역할을 갖도록 디자인하는 `현대 룩(Hyundai Look) 디자인 전략을 사용할 것이라는 게 현대차의 기본 계획이다.

올해 출시 예정 차량 중 현대차의 새 디자인 방향성이 적용된 모델은 쏘나타, G80, GV80 등이다.

제네시스 GV80 콘셉트 (사진=지디넷코리아)

최 부사장은 “새로운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적용한 차량을 출시해 시장 변화에 대응하고, 제네시스 라인업 확대로 고급차 시장에 안착할 계획”이라며 “여기에 엔트리급 SUV를 올해 출시하는 등 라인업 확대와 브랜드 인지도 개선으로 수익성 회복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구자용 IR 담당 상무는 중국 시장 관련 질문에 “지난해 4분기 출시한 라페스타를 중심으로 중국 판매 환경을 조성해나갈 계획”이라며 “싼타페, 쏘나타, ix25 등을 투입해 판매 확대를 견인하고 중국 정부의 친환경차 육성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 신에너지차 라인업을 기존 2개에서 올해 5개로 확대한다”고 답했다.

■팰리세이드 올해 생산 계획 구체적으로 못 밝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는 팰리세이드 생산 관련 질문도 나왔다.

팰리세이드는 지난해 11월 29일부터 12월 10일까지 2만506대의 사전계약대수를 기록했다. 이는 현대차의 예상을 뛰어넘는 수치로, 현대차는 높은 사전계약대수로 인해 팰리세이드 연간 생산 물량을 조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남긴 바 있다.

구자용 상무는 팰리세이드 올해 생산 계획에 대해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다.

현대차 팰리세이드 (사진=지디넷코리아)

그는 “팰리세이드는 현재 3만여대의 계약이 달성되는 등 초기 반응이 좋다”며 “팰리세이드 생산 능력 증대를 검토하고 있고, 해외에서도 팰리세이드를 런칭한 다음 판매를 확대해 실적 개선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올해 4월 또는 5월부터 북미권역 판매용 팰리세이드를 국내에서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2030년까지 수소차 생산 7조원 투자..“전기차 시장 글로벌 3위 목표”

현대차는 오는 2030년까지 수소전기차 생산을 위해 7조6천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해당 시기까지 국내에서 총 50만대 규모의 수소전기차 생산을 진행할 예정이다.

구자용 상무는 “지난해 넥쏘 수소전기차를 출시한 이후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전기차 점유율도 글로벌 3위 규모에 오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멀했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개발해 친환경차 원가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4분기에 영업이익 5천1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35.4% 하락한 기록이다. 또 판매는 122만6천443대였고 매출은 25조6천695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4.8% 증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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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연간으로는 ▲판매 458만9천199대 ▲매출 97조2천516억 원(자동차 75조2천654억원, 금융 및 기타 21조9천862억원) ▲영업이익 2조4천222억원 ▲경상이익 2조5천296억원 ▲당기순이익 1조6천450억원(비지배지분 포함)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보다 0.9% 올랐지만, 영업이익은 47.1% 하락했다. 판매대수는 1.8% 늘었다.

현대차 모터스튜디오 하남 정문 앞에 배치된 수소연료전지차 넥쏘 (사진=지디넷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