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가 15일(독일 베를린 현지시간) 새 APS-C 미러리스 카메라인 알파 6400을 공개했다. 만 2년 3개월만에 등장한 신제품이지만 소니는 이 제품에 대해 '알파 6500의 하위 제품'이라고 밝히고 있다.
실제로 주요 성능은 2016년 10월 등장한 알파 6500과 큰 차이가 없다. 2천600만 화소 센서와 초당 최대 20매 촬영 등 그동안의 추측과 달리 '전문가를 위한 제품'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이 때문에 관련 업계는 이르면 2월 고성능 APS-C 미러리스 카메라가 추가로 공개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 2년 3개월만에 등장한 APS-C 신제품
소니가 공개한 알파 6400은 2016년 10월 이후 만 2년 3개월만에 등장한 APS-C 센서 탑재 미러리스 카메라 신제품이다.
2천420만 화소 APS-C(23.5×15.6mm) CMOS 센서와 최신 비욘즈 X 영상처리엔진을 탑재했다. 초당 최고 11매인 연사 속도와 425개 위상차 AF 측거점 등 기본 성능에는 변화가 없지만 초점을 잡는 데 걸리는 시간이 0.05초에서 0.02초로 단축됐다.
또 실시간 눈동자 추적 기능이 더해졌고 동영상 기록시 HDR 정보를 기록할 수 있는 HLG(하이브리드 로그 감마) 프로파일이 추가됐다. 이 프로파일은 일본 NHK와 영국 BBC 등 방송사 주도로 만들어진 HDR 규격 중 하나다.
외관은 2016년 상반기 출시된 알파 6300, 혹은 알파 6500과 큰 차이가 없지만 LCD 모니터의 구동 각도가 바뀌었다. 알파 6500은 위로 약 90도, 아래로 약 45도 조절이 가능한 틸트 방식이었지만 알파 6400은 위로 180도 들어 올릴 수 있는 스위블 방식으로 바뀌었다.
■ 신제품이지만..."알파 6500 하위 기종"
가격은 미국 기준 900달러(약 101만원)이며 E마운트 렌즈는 별도 구매다. 2016년 국내 출시 당시 169만 8천원(1천400달러)이었던 알파 6500 가격을 생각해 보면 약 50만원 가량 저렴해졌지만 가격 부담은 여전히 남아 있다.
2년 이상 지나 등장한 신제품인데도 '알파 6400'이라는 모델명이 붙은 것 역시 의아하다는 평가다. 알파 6500은 원래 고속 연사시 버퍼 문제로 지연 현상을 겪던 알파 6300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마이너 체인지 모델이다.
역시 마이너 체인지 모델인 이 제품에도 '알파 6600' 등의 모델명이 주어지는 것이 정상이겠지만 결과물은 '알파 6400'이다. 이에 대해 소니코리아는 "해당 제품은 알파 6500의 하위 기종이 맞다"고 확인했다.
■ "하이엔드 APS-C 카메라, 2월 중 등장할 듯"
특히 알파 6400의 제품 세부 제원을 자세히 살펴보면 오토포커스 초점 소요 시간 단축과 실시간 눈동자 추적 이외에는 성능 면에서 큰 개선점이 없다.
그동안 소니알파루머스 등을 통해 꾸준히 흘러나왔던 2천600만 화소 이면조사형 CMOS 센서와 560만 화소 전자식 뷰파인더, 4K 60p 동영상 촬영, 초당 최대 20매 연속 촬영 등 예상 제원과도 상당히 차이가 있다.
또 2천600만 화소 센서와 H.265 동영상 녹화 등을 탑재해 지난 해 하반기 경쟁 제품으로 부상한 후지필름 X-T3와 경쟁하기에는 다소 부족한 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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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국내 업계 관계자들은 소니가 매년 2월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개최되는 '국제 웨딩사진 & 사진가 전시회'(WPPI), 혹은 2월 말 일본 요코하마에서 개최되는 사진·영상 기자재전, CP+ 2019에서 이에 해당하는 제품을 공개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소니코리아는 제품 제원과 구체적인 출시 시기 등 지디넷코리아 질의에 대해 "루머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