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진 쇼미더웹툰] 느리지만 따뜻한 이야기 '카페 보문'

따뜻한 스토리, 섬세한 그림 특징

인터넷입력 :2019/01/17 11:05

대중문화는 현재를 사는 우리들의 이야기다.

그 중에서도 웹툰은 요즘 사람들에게 익숙한 디지털 디바이스인 스마트폰을 통해 주로 전달되면서도, 드라마나 예능 등 쉴 틈 없이 연속적으로 진행되는 콘텐츠와 다르다. 감상할 때 차분히 생각을 정리하거나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여백의 미학을 갖고 있다.

이런 공감과 반추의 매력 때문에, 정서적 위안과 위로를 원하는 이들이 웹툰을 많이 찾고 있다. 이에 지디넷코리아는 레진코믹스와 함께 지친 일상을 잠시 잊을 수 있는 다양한 웹툰 속 이야기를 소개하고자 한다.

■ 손님이 주인이 되고 주인이 손님이 되는 이상한 '카페 보문'

레진코믹스 웹툰 '카페 보문(작가 심우도)', 자료제공: 레진엔터테인먼트

레진코믹스 웹툰 ‘카페 보문’(작가 심우도)은 동네 카페의 단골이던 '선화'가 기이한 경험을 통해 카페를 맡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며칠째 문을 열지 않은 '카페 보문'에 마음이 쓰이던 선화는 어느 날 밤 카페 주인을 만난다. 주인은 선화에게 카페를 맡아 달라며 열쇠를 건네고 카페 운영에 대해 이것저것 알려준다. 잠에서 깬 선화는 꿈이구나 싶었는데 책상 위에는 지난 밤 꿈에서 받은 열쇠가 그래도 놓여 있다. 기이한 경험을 한 선화는 어찌된 일인지는 모르나 주인이 다시 올 때까지 카페를 잠시 관리하기로 한다.

웹툰에서는 손님이 주인이 되고 주인이 손님이 되는 이상한 동네 카페가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있다. 늦은 저녁 정성껏 카레를 만들어 와 함께 나누는 이웃도 있고 이제 막 첫 번째 앨범을 낸 소녀들의 공연도 열리고, 주변 대형 카페들로 카페사정이 좋지 않자 함께 '요일 카페'를 운영하는 이웃들도 있다.

레진코믹스 웹툰 '카페 보문(작가 심우도)', 자료제공: 레진엔터테인먼트

그렇게 카페 보문은 음료를 사고파는 공간을 넘어 사람들의 이야기가 만들어지고 마음을 나누는 공간이 된다. 자극적인 이야기에 지쳐 느리지만 따뜻한 이야기가 그립다면 카페 보문에 다녀와도 좋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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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은 '심흥아와 우영민이 그린 그림'이라는 뜻의 필명 '심우도'를 쓴 부부 작가의 작품이다. 작가 특유의 따뜻함을 지닌 스토리와 감각적이고 섬세한 그림을 통해 잔잔한 위로를 건네고 있다.

심우도 작가의 웹툰 '카페 보문'은 레진코믹스에서 57화로 완결돼 서비스 중이다. 지난 가을에는 출판사 창비를 통해 종이책으로도 출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