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진 쇼미더웹툰] 日 드라마 원작 ‘메꽃~ 오후3시의 연인들~’

가치관과 정반대 욕망 느끼는 두 여인 이야기

일반입력 :2019/01/10 13:57    수정: 2019/01/10 16:39

대중문화는 현재를 사는 우리들의 이야기다.

그 중에서도 웹툰은 요즘 사람들에게 익숙한 디지털 디바이스인 스마트폰을 통해 주로 전달되면서도, 드라마나 예능 등 쉴 틈 없이 연속적으로 진행되는 콘텐츠와 다르다. 감상할 때 차분히 생각을 정리하거나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여백의 미학을 갖고 있다. 이런 공감과 반추의 매력 때문에, 정서적 위안과 위로를 원하는 이들이 웹툰을 많이 찾고 있다.

이에 지디넷코리아는 레진코믹스와 함께 지친 일상을 잠시 잊을 수 있는 다양한 웹툰 속 이야기를 소개하고자 한다.

■ 인간 내면의 고민과 갈등을 섬세하게 그린, 메꽃

레진코믹스 웹툰 '메꽃~ 오후 3시의 연인들~(작가 김정현)', 자료제공: 레진엔터테인먼트

레진코믹스 웹툰 ‘메꽃~ 오후3시의 연인들~’(작가 김정현)은 뜻하지 않게 불륜에 빠지는 주부의 모습을 통해 인간의 내면과 고민갈등을 그린 작품이다.

평범한 주부 ‘사와’는 햄스터를 키우며 산다. 엄밀히 말하면 남편의 햄스터. 아이가 없는 남편은 햄스터를 자식처럼 대하며, 저 자신도(햄스터) 아빠라 자칭한다. 자연스레 아내인 사와도 햄스터들의 엄마. 한데 사와는 남편에게도‘엄마’라 불린다. 싫지만 내색하지는 않는다. 일부러 남편에게 상처 줄 필요는 없으니까.

‘결혼은 평온을 위해 열정을 잃어버리는 것’, 사와는 그런 생각으로 덤덤하게 남편에게‘엄마’라 불리며 결혼생활을 이어가는 중이다.

한편 사와네 이웃으로 이사 온 화려한 주부‘리카코’. 그녀는 남편에게도 아이들에게도 열정적이고 헌신적이다. 결혼생활이 제법 되어가니 어느 정도 나태해질 법도 한데 리카코는 매사 적극적이고 활동적이다. 그런 리카코에게는 남들이 알면 안되는 비밀이 있다. 그녀는 평일 오후3시 밖으로 나간다.

‘불륜은 충실한 결혼생활을 위한 활력소’ 단, 이런 류의 사랑은 들켜서도 마음을 줘서도 안된다는 것이 리카코의 원칙이다.

후지TV 미니 시리즈 '메꽃'과 레진코믹스 웹툰 '메꽃'

이처럼 달라도 너무 다른 두 여인이 어느 날 오후 우연히 마주치게 되면서 각자의 평화로운 일상에 균열이 생기게 된다.

사와는 일하던 마트에서 충동적으로 립스틱을 훔치다 리카코에게 들키고, 리카코는 우연히 마트 주차장 사고로 자신의 불륜이 들키게 생긴 상황. 사와는 리카코의 협박으로 어쩔 수 없이 립스틱 절도가 들킬 위험에 처하자 리카코의 불륜이 들키지 않게 알리바이가 되어 준다. 하지만 외도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리카코를 경멸한다.

한데 그런 사와 역시 한 남자를 우연히 알게 되면서 지금껏 몰랐던 ‘사랑받고 싶다는 본능’을 느끼게 되는데…

김정현 작가의 웹툰‘메꽃~ 오후3시의 연인들~’은 불륜은 절대 하면 안되는 일이라고 생각하던 ‘사와’와 불륜 상대는 절대 사랑하면 안된다고 생각하던 ‘리카코’가 지금까지의 가치관과는 정반대의 욕망을 느끼며 펼쳐지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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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은 일본 후지TV에서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가 원작으로, 특히 의사 세계의 갈등과 권력 다툼을 그린 드라마 하얀거탑'의 대본을 쓴 이노우에 유미코 작가가 ‘메꽃’의 대본을 써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 작품 역시 유미코 작가의 장점인 등장인물의 섬세한 심리 묘사와 탄탄한 갈등 구조 등으로 인해 일본에서 드라마로 방영 당시 여성의 마음을 잘 소화해주는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었다.

김정현 작가에 의해 웹툰으로 재탄생한 ‘메꽃’은 108화로 완결, 현재 레진코믹스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 서비스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