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문화는 현재를 사는 우리들의 이야기다.
그 중에서도 웹툰은 요즘 사람들에게 익숙한 디지털 디바이스인 스마트폰을 통해 주로 전달되면서도, 드라마나 예능 등 쉴 틈 없이 연속적으로 진행되는 콘텐츠와 다르다. 감상할 때 차분히 생각을 정리하거나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여백의 미학을 갖고 있다.
이런 공감과 반추의 매력 때문에, 정서적 위안과 위로를 원하는 이들이 웹툰을 많이 찾고 있다.
이에 지디넷코리아는 레진코믹스와 함께 지친 일상을 잠시 잊을 수 있는 다양한 웹툰 속 이야기를 소개하고자 한다.
■ 나를 괴롭게 하는 10년 지기 친구 '룩앳미'
레진코믹스 웹툰 '룩앳미'(작가 코니)는 겉모습에 늘 놀림받고 상처받은 '릴리'와 화려한 겉모습이지만 외로움 잘 타는 '니노'의 우정을 다룬 이야기다.
'릴리'는 거대한 몸 때문에 주변의 눈총과 수군거림에 시달린다. 그런 릴리 곁에는 10년 지기 친구 '니노'가 있다. 훤칠한 키에 잘생긴 얼굴, 게다가 재력까지 갖춘 니노는 릴리와는 정반대의 시선을 받는다. 그런 니노가 곁을 주고 가깝게 지내는 이는 릴리뿐이다. 니노는 다른 사람들과는 가볍고 단순한 관계를 유지하지만, 릴리에게만큼은 항상 진심으로 대하고 먼저 다가가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릴리는 그런 니노에게 부담을 느끼고, 니노는 릴리의 속마음을 알지 못해 답답해한다.
사실 10년 전 릴리와 니노의 관계는 악연에 가까웠다. 고등학교 시절, 철없던 니노는 릴리의 외모를 비웃으며 웃음거리로 만들었다. 릴리는 점점 심해지는 괴롭힘을 견디다 못해, 우연히 알게 된 니노의 비밀을 몰래 학교에 퍼뜨린다.
이에 니노는 급기야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한다. 이에 죄책감을 느낀 릴리는 니노가 입원한 병원을 찾아가지만 차마 죽음 문턱에 섰던 니노에게 자신이 어떤 일을 벌였던 건지 고백하지 못한다. 한편 니노는 사회적 편견으로 상처받고 나서야 그간 자신이 릴리에게 얼마나 큰 상처를 줬는지 깨닫게 된다.
니노와 릴리, 그렇게 두 사람은 각자의 상처를 공감하며 친구가 된다. 하지만 우정의 시작점이 잘못됐기 때문일까, 릴리는 마음 한편에 니노에 대한 죄책감에 10년이 흐른 지금도 여전히 불안하다.
니노는 여전히 10년 전 릴리에게 준 상처에 미안해하고 릴리는 여전히 10년간 니노를 속여온 게 괴롭다.
그런 릴리와 니노 앞에 어느 날 '유진'이 나타난다. 유진은 고등학교 시절 두 사람과 밀접한 관계를 맺은 인물로 단단히 엉킨 실타래 같던 릴리와 니노의 관계에 변화를 예고한다.
“언제까지 친하게 지낼 수 있을까”, “솔직한 마음을 알면 날 싫어하게 될 거야”
릴리는 니노에게 진심을 드러내지 않고 늘 한 발짝 물러선 채 머뭇거린다. 릴리와 니노의 10년 지기 우정은 유진의 등장으로 막을 내리게 될까, 아니면 그 다음 단계로 나아가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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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편견 앞에서 상처를 주고받은 두 사람이 따로 또 같이 걷고 있다. 서로를 놓아주기도 붙잡아 주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이들의 앞날은 어떻게 될까.
정반대인 두 사람의 특별한 우정을 그린 코니 작가의 '룩앳미'는 레진코믹스에서 48화로 완결돼 서비스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