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노동조합(노조)이 회사와 이견을 좁히지 못함에 따라 8일 파업에 돌입한다.
7일 KB국민은행과 노조에 따르면 노사 간 협상이 결렬되면서 노조는 예정대로 총파업을 진행한다. KB국민은행 측은 "이견 차를 좁히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노조 관계자는 “2018년 임금단체협상이 최종 결렬됐다”며 “이날 저녁 9시 전야제를 시작으로 1차 경고성 파업에 돌입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과 오후까지 노사가 대화를 이어나갔지만, 끝내 접점을 찾지 못했다. 허인 KB국민은행장은 페이밴드 확대 적용과 계장급(L0) 사원들의 직원 처우 개선을 위해 노조와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지만, 임금피크제 유예 사안에 대해 노조 측 의견을 수용하지 않았다.
허인 행장은 이날 오후 3시 사내방송을 통해 "임금피크제는 KB국민은행의 미래를 위해 개선될 필요가 있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보로금과 시간외 수당은 300%를 제시했다.
아직까지 이번 총파업에 참여하는 인원은 확정되지 않았다. 파업 참석 인원이 많을 경우 KB국민은행은 비상대책 플랜을 가동해 정상적으로 지점 영업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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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관계자는 "총파업 상황에 대비한 컨틴전시플랜 수립 및 종합상황실을 운영 중"이라며 "파업이 진행되더라도 전국 1천57개 영업점과 자동화기기, 인터넷 및 모바일 뱅킹 등 비대면 채널을 정상적으로 가동한다"고 설명했다. 또 이 관계자는 "파업에 참석하는 직원들이 많아 일부 영업점의 정상 운영이 어려울 것에 대비해 지역별로 거점 점포를 운영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KB국민은행 노조는 8일 파업에도 불구 노사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할 경우 이달 말 추가 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이번 KB국민은행 노조 파업은 19년 만이다. 2000년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의 합병 당시 노조원들이 크게 반발해 파업을 벌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