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CES 2019 개막을 앞둔 6일 오후 8시(이하 현지시간)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튜링(Turing) 아키텍처 기반 최신 그래픽칩셋인 지포스 RTX 2060을 정식 공개했다.지포스 RTX 2060은 지난 해 처음 공개된 지포스 RTX 2080 Ti와 RTX 2080, RTX 2070에 이어 네 번째로 시장에 등장한다. 가격을 349달러(약 39만원)로 책정해 일반 소비자들을 겨냥했다.엔비디아는 또 성능과 냉각을 최적화한 게임용 노트북 플랫폼인 맥스Q(Max-Q)를 지포스 RTX 20시리즈로 확장한다고 밝혔다. 지싱크 모니터 이외에 AMD 프리싱크를 지원하는 일부 모니터로도 끊김 없는 화면을 볼 수 있다.■ 메인스트림용 지포스 RTX 2060 칩 공개
엔비디아가 이날 공개한 지포스 RTX 2060은 지포스 RTX 20 시리즈의 핵심 기능인 레이트레이싱과 AI를 모두 지원하는 그래픽칩셋이다. 레이트레이싱을 가속하는 RT 코어와 AI 연산을 가속하는 텐서 코어를 이용해 초당 프레임 수는 떨어뜨리지 않으면서 더 높은 그래픽 품질을 볼 수 있다.
이날 엔비디아 젠슨 황 CEO는 "현재 가장 인기있는 FPS(일인칭시점슈팅) 게임인 배틀필드Ⅴ를 2560×1440 화소에서 실행하면 초당 60프레임을 넘긴다. 이 상태에서 레이트레이싱을 활성화하면 10프레임 이상 프레임이 저하되지만 RT 코어와 AI를 동시에 동원하면 초당 60프레임을 그대로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몇 년간 추세를 보면 게임이 그래픽칩셋에 요구하는 성능 수준과 해상도는 점점 상향되고 있다. 지포스 RTX 2060 칩을 장착한 그래픽카드로 사전 확인한 결과 일부 게임에서는 성능이 2배 이상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지포스 RTX 2060은 GDDR6 6GB 메모리를 쓸 수 있다. 에이수스, MSI, 조택 등 여러 제조사를 통해 이를 장착한 그래픽카드가 오는 15일부터 판매에 들어간다. 삼성전자와 레노버, HP(오멘), 에이수스도 이를 탑재한 PC를 이르면 1분기부터 시장에 내놓는다.
■ 맥스Q 플랫폼, 지포스 RTX 20시리즈로 확장
엔비디아는 2016년 데스크톱과 성능 차이를 최소화한 노트북용 그래픽칩셋을 내놨고 2017년 컴퓨텍스에서 이를 탑재한 게임용 노트북 플랫폼인 맥스Q를 처음 공개했다.
맥스Q는 기존 게임용 데스크톱 PC의 성능을 그대로 노트북으로 옮겨오면서 무게와 두께를 줄인 엔비디아의 새로운 기준이다. 당시 엔비디아가 공개한 기준은 두께 최대 18mm, 무게 2.2Kg다.
엔비디아는 이날 맥스Q 플랫폼을 지포스 RTX 20시리즈로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젠슨 황 CEO는 "오는 29일부터 지포스 RTX 20시리즈 칩을 탑재한 노트북이 40종 이상 출시될 것이며 이 중 17개가 맥스Q 기준을 만족한다"고 밝혔다.
■ '지싱크 호환' 인증 받은 어댑티브 싱크 모니터 지원
현재 게임용 모니터 중 대부분은 AMD 프리싱크(어댑티브 싱크)나 엔비디아 지싱크(G-Sync) 기술을 지원한다. 이들 기술은 3D 화면을 표시할 때 프레임과 프레임이 표시되는 간격을 조정해 화면이 잘리거나 깨지는 현상을 줄이고 부드러운 화면을 보여준다.
그러나 엔비디아 지싱크는 화면을 탑재하는 전용 칩과 엔비디아의 기준에 맞는 LCD 패널을 탑재하고 인증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AMD 프리싱크 탑재 모니터에 비해 가격이 비싸진다. 또 AMD 프리싱크 모니터는 엔비디아 그래픽카드와 호환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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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는 이를 보완해 AMD 프리싱크 모니터 중 엔비디아의 기준을 충족하는 일부 제품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젠슨황 CEO는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어댑티브 싱크 모니터 400대를 테스트한 결과 이중 12대가 자체 기준에 보합했다. 이들 모니터는 '지싱크 호환' 모니터로 오는 15일부터 그래픽카드 드라이버 업데이트를 마치면 지싱크 일부 기능을 쓸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