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정훈 엔비디아 상무가 12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아시아테크서밋(ATS2018)에서 자율주행차용 AI 컴퓨터 ‘페가수스’의 긍정적 미래를 제시했다.
차 상무는 “우리가 현재 공급하고 있는 페가수스는 웬만한 슈퍼컴퓨터 성능과 비슷한 성능을 낸다”며 “앞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가 20년 뒤 우리가 탈 차량에 들어올 것”이라고 말했다.
페가수스는 지난해 10월 10일 독일 뮌헨에서 최초로 공개됐다. 사람 손바닥만한 크기를 갖춰 차량 공간을 침범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또 컴퓨터로 초당 320초 회의 연산이란 뛰어난 성능을 발휘한다. 이는 종전 버전인 ‘드라이브 PX 2' 대비 10배 이상 뛰어난 성능이다.
페가수스 등 엔비디아 자체 AI 컴퓨터 탑재된 자율주행차는 아우디와 볼보 등에 탑재될 예정이다. 아우디 SUV 차량은 오는 2020년 출시될 예정이며 볼보와 협력한 인공지능 차량은 2021년 출시된다.
차 상무는 앞으로 엔비디아가 완성차 업체뿐만 아니라 국내 중소업체까지 협력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현재 엔비디아의 하드웨어 등을 활용해 자율주행 관련 연구를 진행하는 국내 업체는 약 100여개가 넘는다. 차 상무는 ATS2018 참석자들을 상대로 얼마든지 협력할 부분이 있으면 협력하자는 제안도 던졌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지난 2013년 여름 직원들에게 자율주행 하자고 제안해 사업을 시작했다. 이를 통해 엔비디아 스스로 자율주행차에 대한 과제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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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상무는 “우선적으로 인공지능(AI) 시스템을 고도화 시키는 것이 필요하다”며 “외부 환경을 판단하고 이를 대응할 수 있는 제어 로직을 돌려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250개 이상의 CPU와 센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차량 주변을 판단하는 AI 알고리즘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이에 맞는 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또 자율주행 시뮬레이션 플랫폼이 필수적으로 구축하는 필요성을 느끼게 됐다”며 “가장 중요하고 어려운 안전 분야를 스스로 해결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