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D램 생산업체인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이 지난해 두 자릿수대 매출 성장세를 나타냈다. 매출액은 삼성전자가, 증가율은 SK하이닉스가 가장 높았다.
7일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해 반도체 시장 15.9%를 점유하면서 1위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758억5천400만 달러(약 84조7천억원)로 집계됐다. 이어 미국 인텔(13.8%·약 73조5천억원), SK하이닉스(7.6%·약 40조7천억원), 마이크론(6.4%·약 34조2천억원) 순이었다.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반도체 매출은 전년과 비교해 13.4% 성장한 4천767억 달러(약 532조2천억원)로 나타났다.
반도체 매출 증가율은 SK하이닉스(38.2%), 마이크론(33.8%), 삼성전자(26.7%) 순으로 높았다. 이는 지난해까지 이어진 D램 시장 호조세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D램 등 메모리반도체가 전체 반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전년(31%)에서 지난해(34.8%)로 증가했다.
상위 25개 반도체 공급업체의 합산 매출도 전년 대비 16.3% 증가했다. 이 역시 메모리 공급업체가 상위에 집중 포진돼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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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가트너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메모리 시장 침체가 시작됐고, 올해는 시장이 약화할 전망"이라며 "올해 업계 순위에 큰 변동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기술 제품 관리자들이 반도체 산업에서 성공하기 위해선 제한적인 성장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앤드류 노우드 부사장은 ▲하락세에 접어든 메모리 시장 ▲미국-중국 간 무역 전쟁 ▲세계 경제 불확실성 등을 이유로 꼽으며 "올해 반도체 시장은 지난 2년과는 매우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