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금융가에서 블록체인 기술로 신용 블랙리스트 정보를 공유하는 시스템이 큰 효과를 낸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 쑤닝은행이 블록체인 블랙리스트 공유 플랫폼에서 모든 금융기관이 자사가 보유한 블랙리스트 데이터를 암호화된 방식으로 저장하기 시작한 결과 지난 달 말 기준 이미 540만 건의 블랙리스트 데이터가 축적됐다고 중국 차이나지닷컴이 보도했다.
이 플랫폼은 쑤닝은행이 지난해 3월 자체적으로 개발해 6월부터 가동에 돌입했다. 이미 7개의 중국 내 금융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쑤닝은행은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블랙리스트 정보가 축적되면서 금융 신용 사기 위험을 방지할 수 있는 연합적 툴이 마련된 것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이 플랫폼은 은행의 기록과 신용평가정부 업데이트 점수를 분산원장 형식으로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한 은행에서 신용 사기를 친 사람이 다른 은행에서 추가로 사기를 칠 수 없도록 한 것이다. 이 시스템에서 각 금융기구는 하나의 블록체인 '노드'가 되며 쑤닝은행이 공유한 첫 블랙리스트 명단에 대해 각 노드가 자신의 데이터를 업데이트할 수 있는 방식이다.
쑤닝은행은 중국 유통 공룡 쑤닝이 운영하고 있는 민영 은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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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는 일명 '정보의 섬'이라고 불리는 데이터 불통 문제가 금융업계의 고질적 골칫거리로 꼽혔다. 이에 공유 플랫폼을 통해 리스크를 방지해야한다는 요구가 커진 가운데 블록체인이 그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출 영역에서 신용 파악을 위해 블록체인을 접목하려는 시도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