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폴더블 디스플레이의 핵심 소재인 '투명폴리이미드 필름(투명 PI·Clear polyimide)'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투명 PI는 유리와 비슷한 표면에도 빛이 투명하게 투과되는 성질과 구부리고 접었다 펼 수 있는 특성이 있어 유리 소재인 커버윈도를 대체할 수 있는 유일한 소재다.
SK이노베이션은 차세대 휴대용 제품으로 부상하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의 핵심소재 '플렉서블 커버 윈도(FCW)' 사업을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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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분기 충북 증평 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LiBS) 공장 내 부지에 약 400억원을 투자, 내년 하반기 상업가동을 목표로 FCW 양산 공장을 건설 중이다.
내년 초 데모 플랜트를 완공하고 FCW 제품 실증을 통해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폴더블 디스플레이 개발에 참여할 계획이라는 설명이다. SK이노베이션은 "급격한 시장 확대를 감안해 2공장 증설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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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재석 SK이노베이션 소재사업대표는 "이미 확보한 기술과 마케팅 역량을 총 동원해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기기의 시장 확대에 대응할 준비가 다 돼 있다"며 "지금은 작은 사업이지만, 인류의 행복을 키우는 디스플레이 산업 발전과 SK이노베이션의 비즈니스 모델 혁신(BM혁신)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K이노베이션은 2006년부터 관련 소재 양산을 통해 축적한 기술을 바탕으로 투명 PI를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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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사는 투명하면서도 수만 번 접었다 펴도 부러지거나 접은 자국이 남지 않아야 하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구현을 위해 특수 하드코팅(HC) 기술과 지문, 오염방지 등을 위한 기능성 코팅 기술도 개발했다.이를 통해 높은 수준의 접힘성(Bending)과 강도, 내(耐)스크래치(Anti-scratch) 특성을 보유하게 됐다는 게 SK이노베이션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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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투명 PI필름 제조와 하드코팅·기능성 코팅까지 토탈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것이 자사의 장점"이라며 "시장 점유율 2위에 올라있는 LiBS 등 오랜 기간 쌓아온 소재개발 역량을 토대로 차별적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내년 1월 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FCW를 첫 선보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