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美 조지아에 1.1조원짜리 車배터리 공장 건설

9.8GWh 규모 전기차 배터리 생산라인…내년 착공 2022년 양산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8/11/26 18:22    수정: 2018/11/27 07:47

SK이노베이션이 글로벌 자동차 업계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미국에 전기차 배터리 생산거점을 짓는다. 한국·중국·유럽·미국 등 글로벌 4각 생산 체계가 완성될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은 26일 이사회를 통해 미국 조지아주 잭슨카운티 커머스시에 연산 9.8기가와트시(GWh) 규모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을 위한 1조1천396억원 투자를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 공장은 커머스 시 일대 34만평의 부지에 건설될 예정이다. 내년 착공돼 2022년부터 양산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투자 진행을 위해 미국 현지 법인 'SK 배터리 아메리카(SK Battery America·가칭)'를 설립키로 했다. 향후 건설 투자비와 운전자본금은 이 법인을 통해 연도별 분할 출자 형태로 투입된다.

이 회사는 이번 신규 투자로 인해 수주가 늘어날 것으로 판단, 생산량 증가를 감안해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지아주는 현지 고용과 교육 훈련 프로그램 등 행정 지원을 제공한다.

SK이노베이션이 미국 조지아주 잭슨카운티 커머스시에 연산 9.8기가와트시(GWh) 규모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을 위한 1조1천396억원 투자를 결의했다. (사진=SK이노베이션)

미국 남동부에 위치한 조지아주는 최근 6년 연속 '기업하기 좋은 주'로 선정되는 등 제조업의 메카로 급부상 중이다. 조지아주에는 '록히드마틴' 등 미국 내 굴지의 기업뿐 아니라 인도 타타그룹, 한국 기아자동차·한화큐셀 등이 진출해 있다.

특히 조지아주는 현대기아차·폭스바겐·BMW·다임러·볼보 등 굴지의 완성차 업체들이 위치해 있어 성장 가능성 측면에서도 최적지로 평가받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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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은 이번 미국 배터리 공장 건설 투자 결정을 비롯해 향후 수주 증대에 따른 증설까지 포함해 오는 2022년 연간 생산량 55GWh 규모의 생산설비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현재 생산량인 4.7GWh와 비교해 10배가 넘는 규모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SK이노베이션은 딥체인지 2.0에 기반, 배터리 사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글로벌 주요 시장에 생산 거점 확보·수주 증대를 적극 추진해 왔다"며 "글로벌 자동차 최대 격전지에서 의미 있는 성공을 거둬 제2의 반도체로 평가받는 배터리사업에서 글로벌 '톱 플레이어(Top Player)'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