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과 애플워치, 에어팟을 한꺼번에 충전할 수 있는 무선충전 패드, 애플 에어파워는 결국 올해도 출시되지 않았다. 아이폰X 공개 행사에서 깜짝 등장한 지난 해 9월부터 계산하면 1년 3개월째다.현재 애플은 웹사이트에서 에어파워 관련 페이지를 삭제한 상태다. 그러나 iOS 12.1에서 발견된 에어파워 관련 언급은 물론 애플이 지속적으로 에어파워 인력을 모집하고 있는 것을 보면 출시 포기 가능성은 낮다.
■ "애플, 에어파워 포기하지 않았다"
현재 애플은 웹사이트에서 에어파워 페이지를 삭제했다. 그렇다면 애플은 에어파워를 포기했을까. 현재까지 드러난 정황만 놓고 보면 그렇지 않다.
실제로 애플은 이번 달 초 웹사이트 채용 페이지에 무선충전 시스템을 개발할 엔지니어 채용 공고를 올리기도 했다. 세부 내용을 읽어보면 대상 제품에는 아이폰과 애플워치 뿐만 아니라 에어팟과 에어파워도 포함되어 있다.
또 나인투파이브맥은 iOS 12.1에 에어파워 충전 관련 인터페이스가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아이폰XR·XS·XS 맥스에 동봉된 간이 설명서에서도 '에어파워 혹은 치(Qi) 호환 무선충전기로 충전이 가능하다'는 문구를 찾을 수 있다.
따라서 에어파워는 이른 시일 안에 출시가 예정되어 있거나, 혹은 적어도 개발중이라고 보는 것이 더 타당하다.
■ "복잡한 작동 방식으로 개발 지연 가능성 ↑"
애플 제품에 정통한 블룸버그 마크 거먼과 홍콩 티엔펑국제증권 궈밍치 애널리스트는 지난 10월 말 진행된 아이패드·맥 공개 행사에서 에어파워도 공개될 것으로 점쳤다. 그러나 이 추측은 결국 빗나갔다.
에어파워는 왜 1년째 출시가 지연되고 있는 것일까. 지난 해 애플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에어파워는 기기를 놓는 위치나 순서에 관계 없이 무선 충전을 수행한다.
또 에어파워로 충전할 기기의 충전 방식도 다르다. 아이폰8 이후 출시된 아이폰은 국제 표준인 치(Qi) 방식으로 무선 충전을 수행한다. 그러나 애플워치는 치 규격을 변형한 독자 방식을 쓴다.
에어팟용 무선충전 케이스가 어떤 방식을 쓸지는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맥루머스, 나인투파이브맥, 애플인사이더 등 해외 애플 전문 매체는 이렇게 복잡한 작동 방식 때문에 제품 개발 과정이 난항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 맥월드 "에어팟 충전 케이스와 함께 출시 가능성"
첫 공개 이후 1년 3개월째 감감무소식인 에어파워는 과연 언제 출시될까. 티엔펑국제증권 궈밍치는 이번 달 초 "애플이 내년 1분기에 무선 충전 기능을 더한 에어팟 새 모델을 출시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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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지난 해 에어팟을 출시할 때 별도 케이스를 덧씌워야 무선 충전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궈밍치가 언급한 새 모델이 무선 충전 기능을 내장한 것인지, 혹은 별도 무선 충전 케이스만 가리키는 것인지는 불명확하다.
맥월드는 궈밍치의 전망이 정확하다는 전제 아래 "아이팟용 무선충전 케이스는 독자 기술을 쓰고 있기 때문에 기존 무선충전 패드와 호환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며 애플 에어파워가 이 시기에 출시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