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들어 5G 통신 네트워크 구축 속도가 더 빨라질 전망이다. 이동통신 회사들이 5G 스마트폰이 출시에 맞춰 커버리지를 대폭 늘릴 계획이기 때문이다.
다만 장비 제조사 별로 공급이 원활할 지가 관건이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5G 전파 송출 직전까지 이동통신 3사가 구축한 기지국은 5천800여개다. 전파 송출 이후 기지국 구축 작업은 꾸준히 이뤄지고 있지만, 모바일 라우터를 기반으로 한 B2B 사업모델에 한정된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기 때문에 커버리지 확대는 제한적인 수준이다.
6GHz 이하 대역 5G 장비의 경우 화웨이가 집중적으로 개발해온 반면 다른 장비 제조사들은 내년을 기점으로 기지국 장비를 개발해왔다.
이 때문에 화웨이를 제외하면 이통 3사에 공급되는 기지국 장비도 소량에 그치고 있다.
현재 망 구축 상황으로는 본격적으로 5G 통신 서비스가 상용화됐다고 보기에 무리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올해 말 5G 네트워크 구축 현황과 달리 새해에는 이통사가 경쟁적으로 나설 이유가 생긴다. 5G 스마트폰이 출시된 이후 품질경쟁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통신업계 안팎에서는 내년 상반기에 국내 5G 스마트폰은 3종 가까이 출시될 것으로 보고 있다. 5G 스마트폰의 판매 점유율은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5G 스마트폰이 출시된 이후 B2B 시장이 아닌 일반 소비자 대상으로는 체감 차이가 5G 통신 서비스의 흥행을 좌우할 전망이다.
4G LTE가 도입될 당시 모바일 앱을 설치할 때 다운로드 속도나 고화질의 동영상 스트리밍이 무리없이 가능했던 점이 주목을 받은 것처럼 5G 시대에도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품질이 제공되야 한다는 뜻이다.
5G 네트워크의 경우 초기 주파수 할당량만 따져도 이통 3사가 활용하고 있는 LTE 주파수보다 대역폭이 크다. 대역폭이 커진 만큼 무선으로 데이터가 오갈 길이 넓어졌다는 뜻이다. 아울러 기술규격 역시 지연속도 등에서 LTE와 큰 차이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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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5G 스마트폰 이용자 수 증가에 따른 추가적인 망 구축이 원활하게 이뤄진다면 이전 세대의 통신기술보다 초기 품질경쟁은 까다롭지 않을 수 있다.
통신사 한 관계자는 “5G 스마트폰이 본격 출시되면 수도권과 6대 광역시 외에도 전국 84개 주요 도시의 도심권까지는 커버리지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망 설계 기술도 이전보다 고도화된 만큼 내년 5G 초기 이용자 트래픽을 고려한 수준의 망 구축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