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에 있는 모든 별들도 태어나 자라서 어른이 되고 죽음을 맞이하기 마련이다. 항성들은 일생에 한 번쯤 어른 별이 되기 위한 성장통인 아웃버스트(outburst)라는 현상을 겪게 된다.
미국 IT매체 씨넷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가이아 17bpi’ 항성의 아웃버스트 현상을 관측해 공개했다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웃버스트는 항성 주위로 가스와 먼지로 이루어진 디스크가 소용돌이 치면서 표면으로 떨어질 때 항성의 밝기가 약 100배 더 밝게 보이는 현상을 말한다.
아웃버스트 현상은 그 동안 12번 관찰되었고 가시광선과 적외선 모두에서 관측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연구진들은 밝혔다.
이번에 아웃버스트 현상이 관측된 항성은 ‘가이아 17bpi’이다. 이 항성은 유럽 우주국(ESA)의 가이아 위성에 의해 처음 발견된 항성으로, 가이아 위성은 1년 전 이 항성의 변화를 감지했다. 이와 동시에 NASA 행성 탐색 장비 네오와이즈(NEOWISE)도 이 별의 적외선의 변화를 감지해 관측을 시작했고, 아웃버스트 현상을 관찰할 수 있었다.
연구팀은 이 항성이 먼지와 가스로 구성된 디스크에서 물질을 뺏어오는 과정을 밝혀냈다. 디스크중간 부분에 물질이 쌓여 밀도가 높아지면서 불안정해지고 이 물질들이 항성으로 흡수되면서 급격한 질량 증가가 이뤄졌다는 내용이다.
왼쪽 그림은 주황색을 띈 먼지와 가스로 이루어진 디스크와 푸른색을 띈 고온 가스가 항성에서 흘러 나와 뜨거운 지점을 만드는 모습을 보여준다.
가운데 사진은 아웃버스트가 시작되는 것을 보여주는데, 안쪽 디스크 층이 가열되고 점점 더 많은 물질이 항성으로 흘러가면서 전체 디스크가 안쪽으로 이동하게 된다. 오른쪽 사진은 폭발 이후, 내부 디스크층과 항성이 합쳐져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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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 제트추진 연구소와 이 항성을 공동으로 연구하고 있는 캘리포니아 공과대학(CalTech) 연구진들은 모든 별이 평생 동안 이 폭발을 일으키지만, 대부분 먼지 구름 뒤에 숨어서 발생하기 때문에 잘 목격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번 발견은 우주에 있는 어린 별들이 어떻게 진화하는 지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씨넷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