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내년부터 지상파 방송을 활용한 재난경보 서비스를 도입한다고 13일 밝혔다.
지상파 방송 재난경보 서비스는 지상파 초고화질(UFD) 방송을 이용해 재난정보를 문자, 이미지, 음향 등의 형태로 전광판·대중교통·다중이용시설 등에 전송하는 서비스다.
현재 운영 중인 대국민 재난경보 전달체계로는 재난문자와 재난방송 등이 있다. 재난문자는 통신망을 이용하며, 재난방송은 방송을 이용한다.
재난문자의 경우 휴대폰에 직접적으로 재난경보를 전송한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일부 휴대폰에서는 수신이 불가능하거나 사각지대, 전송지연 현상 등의 단점도 있다.
재난방송의 경우 TV 시청 가구에 많은 양의 정보를 동시에 전달할 수 있지만, 이동 중이거나 TV가 없는 가구에는 전파되지 않는다는 점이 단점이다.
과기정통부는 행정안전부, 방송통신위원회, 기상청 등 관계부터와 방송사, 제조사 등으로 구성된 '지상파를 활용한 재난경보 추진협의회'를 지난 5월부터 운영해왔다.
과기정통부는 13일 4차 회의를 개최하고 지상파 UHD를 활용한 재난경보 고도화 전략을 확정했다.
과기정통부는 지상파 UHD 방송을 활용한 재난경보 서비스를 도입해 현행 대국민 재난경보 전달체계의 한계를 보완하고 고도화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먼저, 과기정통부는 전국토에 도달 가능한 지상파 UHD 재난경보망을 구축할 예정이다.
행안부나 기상청 등으로 전송받은 긴급 재난정보를 전국 지상파 UHD 방송 송신망을 통해 동시에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수도권을 시작으로 구축 범위는 단계적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또 지상파 UHD 재난경보를 수신하는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전광판,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 다중이용시설, 병원과 요양원 등 전달효과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재난경보 수신기를 설치해 많은 사람들이 통신망 장애 등 비상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재난경보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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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과기정통부는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기술개발, 개방적 생태계를 위한 표준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 지상파 UHD 재난경보 기업을 지원하고 제도 개선도 추진한다.
박윤규 과기정통부 전파정책국장은 "신속하고 안정적인 재난경보 전달은 국가의 의무인 만큼 지상파 재난경보 도입을 통해 재난경보 전달체계의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