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산업 위한 행정 대안 계속 낼 것"

이진규 제1차관 "인력 조달 문제는 묘수 찾아볼 것"

디지털경제입력 :2018/12/10 16:11

이진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이 바이오 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해 행정 영역 대안을 지속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10일 경기도 판교 바이오파크에서 열린 '바이오 경제 구현을 위한 기업인 간담회'에서 이진규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IT, 바이오 모두 담당하고 있는 과기정통부 입장에서 행정 영역에 대한 대안을 계속 제시하는 등 노력을 해야겠다"고 말했다.

업계가 공통적으로 어려움을 호소한 대기업으로의 인력 쏠림 문제에 대해서는 "쉽지 않은 문제이고, 묘수가 없는지 고민해보겠다"고 덧붙였다.

이진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

이날 간담회에서는 '혁신성장동력으로서 바이오의 비전 및 육성 전략'을 주제로 한 업계 관계자들의 토론이 열렸다.

토론회에 참석한 이홍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부장은 "기업이 필요한 인재를 보유하고 있다가 적시에 보충해주는 일종의 저수지 역할을 출연연구기관이 해줄 수 있을 것 같다"며 "정부가 실시하고 있는 미래 인재 양성 사업도 체계적으로 발전시켜서 산업계가 요구하는 방향에 부합하도록 추진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의견을 냈다.

초기 기업을 위한 정부의 세제 혜택도 벤처 육성책으로 언급됐다. 손정훈 셀라피바이오 대표는 "신생 벤처 기업이 창업 초기 자본이 부족한 시기를 빨리 극복할 수 있으려면 제품을 빨리 판매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마케팅 전략 등에서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신생 기업의 제품 판매를 촉진시키기 위해 정부가 해당 제품에 대한 세제 혜택을 주는 지원책 등도 고려할 만하다"고 말했다.

류진협 바이오오케스트라 대표는 "생명공학연구원 시설을 빌려 쓸 수 있었는데, 이처럼 시설 지원도 보다 많은 기업에게 제공됐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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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기 투자금 조달을 위해 황금주 제도 도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황금주는 주식 보유량, 비율에 관계 없이 기업의 주요 경영 사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 주식이다.

박한오 바이오니아 대표는 "바이오의 경우 기업의 성장 주기가 긴 만큼 장기간 투자가 수반되는데 적기에 자금을 조달하다 보면 경영자의 지분이 몇 프로 수준으로 떨어진다"며 "황금주 제도가 도입될 경우 충분한 자본 조달을 통해 글로벌 비즈니스로 성장할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